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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량용 반도체 수급난 현대차, 직접 제조 나서나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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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3면

호세 무뇨스

호세 무뇨스

현대자동차의 글로벌 최고운영책임자(COO)가 “자체적으로 차량용 반도체 칩을 개발할 수 있기를 원한다”고 언급했다고 로이터통신이 1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차량용 반도체를 제조하는 외부 업체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서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호세 무뇨스 현대차 글로벌 COO 겸 북미권역 본부장(사장·사진)은 이날 기자들에게 차량용 반도체 부족으로 인한 최악의 상황은 지나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난 8~9월은 “가장 힘든 시기”였다고 덧붙였다.

무뇨스 사장은 “반도체 개발에는 많은 투자와 시간이 필요하다. 이것은 현대차가 공을 들이고 있는 분야”라고 설명했다. 이어 현대차그룹이 자체적으로 반도체를 개발하는 데 계열사인 현대모비스가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반도체 업계가 시장 변화에 매우, 매우 빠르게 대응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미국의 반도체 업체인 인텔이 생산시설을 확충하기 위해 대규모 투자를 진행 중인 점을 예로 들었다.

무뇨스 사장은 4분기 차량 출고량을 당초 계획했던 수준에 맞추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동안 반도체 부족으로 차량 생산에 차질을 빚은 물량은 내년에 들어가면 일정 부분 상쇄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현대모비스는 지난 3월 자체적인 반도체 개발을 위해 ‘기술 내재화’ 계획을 밝혔다. 현대차를 비롯한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후 차량용 반도체 부족으로 차량 생산에 차질을 빚고 있다. 시장조사업체들은 올해 글로벌 자동차 시장에서 1000만 대가량의 생산 차질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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