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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의 ‘아이오닉 패션’ 세계 최고 럭셔리 매장서 통했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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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5면

친환경 브랜드 ‘리스타일 2021’의 모델로 참여한 영화배우 배두나의 화보. [사진 현대차]

친환경 브랜드 ‘리스타일 2021’의 모델로 참여한 영화배우 배두나의 화보. [사진 현대차]

프랑스 파리의 명품거리 생토노레. 이곳엔 에르메스·구찌·까르띠에 매장 못지않게 패션 명소로 꼽히는 럭셔리 편집매장 ‘레클레어(L’ECLAIREUR)’가 있다.

편집매장은 특정 콘셉트에 따라 여러 브랜드의 상품을 모아 구성한 매장이다. 1980년 설립된 레클레어는 고(故) 다이애너 왕세자비를 비롯한 왕실 인사들과 할리우드 스타 등 유명인이 주요 고객인 세계 최고의 럭셔리 편집매장 중 하나다. 한국에서도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 이서현 삼성복지재단 이사장 등이 즐겨 찾는 것으로 알려졌다.

14일 레클레어 매장 정 중앙에 현대자동차의 패션브랜드인 ‘리스타일(Re:Style)’ 의류가 일제히 내걸렸다. 자동차 기업의 브랜드가 입점이 까다롭기로 유명한 럭셔리 매장을 차지한 것 자체가 화제가 됐다. 두 곳을 연결한 키워드는 다름 아닌 ‘친환경’이다.

현대차는 2019년 사내에 ‘리스타일팀’을 만들어 매년 패션상품을 선보여 왔다. 연간 4000만t에 달하는 자동차 폐기물을 활용해 환경을 보호하고 새로운 가치와 문화를 전하자는 취지로, 정의선 현대차 회장의 의지가 적극 반영됐다. 정 회장은 “지속가능한 사회와 환경을 위한 기업의 책임을 끊임없이 고민하고 실천하려 한다”며 폐페트병으로 만든 티셔츠에 ‘스타일있게 지구 보호하기(Saving the Planet in Style)’란 문구를 새겨 입고 나오기도 했다. 리스타일팀은 올해 어떻게 하면 더 많은 소비자에게 제품을 선보일지 고민하다 세계 편집매장을 대표하는 레클레어의 문을 두드렸다. 반응은 예상보다 빨랐다.

마이클 하디다 레클레어 최고경영자(CEO)는 “지속가능한 패션은 늘 우리의 관심사였는데, 젊은 세대에게 통하는 패션으로 친환경 메시지를 전달한다니 정말 좋은 제안”이라며 반겼다. 그는 중앙일보와의 인터뷰에서 “한국은 최근 몇 년 동안 유럽 패션과 뷰티의 척도(guage)였다”며 “무엇보다 끊임없이 진화하는 시장이어서 현대차같이 패션의 한계를 뛰어넘는 창의적인 파트너들과의 협업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현대차와 레클레어는 지난 5월부터 디자인 스케치 및 소재 의논, 의류 선정까지 전 과정을 함께하며 총 12가지의 옷을 내놨다. 모자 달린 후드티와 긴소매의 맨투맨셔츠, 반바지, 운동복 형태의 조거팬츠 등 편안하면서도 디자인이 돋보이는 남녀 구분 없는 옷이다. 모델도 평소 친환경 패션을 지지하며 국내외 젊은 세대에게 영향력을 지닌 영화배우 배두나와 세계 최초 가상인간 슈퍼모델 슈두(Shudu)가 맡았다.

이번 리스타일 제품들은 레클레어와 한국의 대표 편집매장 서울 청담동 ‘분더샵’에서 판매된다. 판매 수익금은 UN개발계획(UNDP)와 자선단체에 기부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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