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과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13일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확정 뒤 첫 만남을 가졌다. 이 지사가 여당의 대선 후보가 된 지 나흘 만이다.
이날 만남은 문 대통령과 이 지사가 충남 세종시에서 열린 '균형발전 성과와 초광역협력 지원전략 보고' 행사에 참석하면서 우연히 이뤄졌다. 행사 시작 전 김부겸 국무총리와 최문순 강원도지사 등이 이 지사를 찾아와 이 지사에게 축하 인사를 건넸지만, 문 대통령은 행사장인 정부세종컨벤션센터에 입장하며 이 지사와 따로 인사를 나누지는 않았다.
수도권과 비수도권의 상생전략인 초광역협력 활성화 방안을 논의한 이번 행사에는 이 지사를 비롯해 17개 시·도지사와 당·정·청 주요 인사들이 참석했다. 앞서 청와대 관계자는 문 대통령과 이 지사의 별도 회동에 관해 "면담 요청이 있었고, 협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김대중 전 대통령은 대선 경선이 끝난 지 이틀 만인 2002년 4월 27일 노무현 전 대통령을 청와대로 초청했고, 이명박 전 대통령은 박근혜 전 대통령이 새누리당 대선 후보로 확정된 지 13일 만인 2012년 9월 2일 단독 회동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