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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뱅도 9일만에 손들었다…"대출한도 바닥, 연말까지 중단"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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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세번째 인터넷전문은행 토스뱅크가 올해 말까지 신규대출을 전면 중단하기로 했다. 연합뉴스

국내 세번째 인터넷전문은행 토스뱅크가 올해 말까지 신규대출을 전면 중단하기로 했다. 연합뉴스

지난 5일 국내 세 번째 인터넷전문은행으로 출범한 토스뱅크가 올해 말까지 신규대출을 전면 중단한다. 대출 수요자가 몰리면서 금융당국이 정한 대출 한도(5000억원)를 모두 소진했기 때문이다.

토스뱅크는 14일 신규 대출서비스 판매를 올해 말까지 모두 중단한다고 밝혔다. 신용대출과 마이너스통장 등의 대출상품과 함께 정책금융상품인 사잇돌 대출과 비상금 대출 판매도 중지된다. 토스뱅크는 “정부의 가계부채 안정화 정책과 시장 상황을 고려한 결정”이라고 밝혔다.

토스뱅크의 신규 대출 중단은 예견됐던 상황이다. 지난 5일 정식 출범하자마자 대출 수요자가 몰리면서 지난 8일 금융당국이 권고한 대출 총량(5000억원)의 60%(3000억원)가 소진됐다. 금융 당국의 강력한 대출 규제로 시중 은행의 대출 문턱이 높아지자 토스뱅크로 수요가 몰리는 풍선효과가 나타나면서다.

대출상품 판매 중단 우려에 토스뱅크 측은 “금융당국과 관련 대책을 논의 중”이라는 입장을 유지해왔다. 토스뱅크 측은 대출한도 상향과 중·저신용자를 위한 대출 허용 등을 요청했지만, 금융당국이 이를 거절한 것으로 알려졌다.

토스뱅크는 이날 사전신청 접수자 115만명에게 입출금 계좌를 열어줬다. 오는 18일까지 사전신청자 전원(170만명)에 계좌를 개설해 줄 예정이다. 당초 대출 상품 판매를 조절하기 위해 순차적으로 신규 가입을 받아왔지만 대출 판매가 중단되면서 이용자의 유입을 제한할 필요가 줄어들었다.

대출을 제외한 수시입출금통장, 체크카드는 종전대로 판매한다. 토스뱅크의 예금 계좌인 ‘토스뱅크 통장’은 전월 실적과 관계없이 연 2%의 이자를 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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