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 꺾는다" 한 마디에…무속신앙 빠진 세자매, 친모 살해했다

중앙일보

입력 2021.10.14 12:13

업데이트 2021.10.14 12:24

[중앙포토]

[중앙포토]

무속신앙에 빠져 지인의 사주를 받고 친어머니를 폭행해 사망케 한 세 자매에게 실형이 확정됐다.

14일 대법원 1부(주심 김선수 대법관)는 존속상해치사 혐의로 징역 10년을 선고받은 피해자의 첫째 딸 A씨(44)와 각각 징역 7년을 선고받은 둘째 딸 B씨(41), 셋째딸 C씨(39)의 상고를 기각했다.

범행을 사주한 혐의(존속상해교사)로 기소된 피해자의 30년 지기 D씨(69·여)에게도 원심과 같은 형인 징역 2년 6개월을 확정했다.

재판부에 따르면 세 자매는 지난해 7월 24일 0시 20분께부터 오전 3시 20분께까지 A씨가 운영하는 경기 안양시 동안구의 한 카페에서 나무 둔기로 친어머니 E씨(69)의 전신을 여러 차례 때렸다.

이들은 같은 날 오전 9시 40분께 식은땀을 흘리며 제대로 일어서지 못하는 E씨를 발로 차고 손바닥으로 등을 치는 등 여러 차례 폭행해 결국 숨지게 한 혐의로 기소됐다.

피해자의 30년 지기인 D씨는 평소 E씨의 행동에 불만을 품던 중 자신을 신뢰하며 무속신앙에 의지한 이들 세 자매에게 범행을 사주한 것으로 드러났다.

D씨는 사건 한 달여 전부터 A씨에게 “정치인, 재벌가 등과 연결된 기를 통해 좋은 배우자를 만나게 해 줄 수 있다”며 “그런데 모친이 기를 꺾고 있으니 혼내줘야겠다”고 했다.

특히 범행 하루 전날 D씨는 세 딸에게 “엄청 큰 응징을 가해라”, “패(때려) 잡아라”라고 한 것으로 조사됐다.

앞서 1, 2심은 “죄책에 상응하는 엄중한 처벌이 불가피하다”며 A씨에게 징역 10년, B씨와 C씨에게 각각 징역 7년, D씨에게 징역 2년6월을 선고했다.

대법원도 원심 판단이 옳다고 봐 판결을 확정했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
ADVERTISEMENT

Innovation Lab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