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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외국인 투자자는 中 '이곳'에 주목한다

중앙일보

입력

차이나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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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중국 서부지역의 경제 성장세가 뚜렷하다. 그 중심이 되는 지역은 충칭(重慶)∙청두(成都), 일명 솽청경제권이라 불리는 두 도시다. 상반기 충칭 경제는 전년 동기 대비 12.8% 성장했으며, 청두가 위치한 쓰촨(四川)성의 경제 성장률도 12.1%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충칭과 청두 경제권. ⓒ바이두

충칭과 청두 경제권. ⓒ바이두

중국은 지난해 청위지역(成渝·청두와 충칭의 약칭)에 솽청경제권(雙城)을 건설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충칭과 청두를 중심으로 청위지역을 창장(長江)삼각주, 웨강아오(粵港澳, 광둥∙홍콩∙마카오), 징진지(京津冀, 베이징·톈진·허베이) 등 3대 동부 경제권에 이어 주요 성장 원동력으로 키우겠다는 얘기다.

솽청경제권 건설 추진 이후 두 지역은 중국의 주요 성장점으로 자리 잡고자 인프라 건설에 속도를 붙였다. 신화통신에 따르면 올해 67개의 인프라 공동 건설 프로젝트를 계획하고 있으며 6월 말 기준 58개 프로젝트를 착공했다. 주요 인프라 사업은 교통과 에너지, 전력망 건설이다.

막대한 인프라 외에도 자동차 등 우위 산업의 발전, 중국-유럽 정기 열차 운행 등의 성과를 보였고, 내륙 지역 경제의 견인차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소후

ⓒ소후

약진하는 솽청경제권에 세계적인 기업들이 주목하고 있다.

세계적인 첨단 패키징 솔루션 공급 업체 AT&S가 그중 하나다. AT&S는 2016년 중국 최초의 하이엔드 반도체 패키징 기판 공장을 충칭(重慶)에서 가동했으며 올 3월에는 2억 유로(약 2천766억 원)를 추가 투자했다. AT&S에 충칭은 세계에서 가장 중요한 생산 기지로 여겨진다.  

AT&S 하이엔드 반도체 패키징 기판 충칭 공장 ⓒAT&S

AT&S 하이엔드 반도체 패키징 기판 충칭 공장 ⓒAT&S

AT&S그룹 관계자는 "청위지역의 경제 잠재력은 특수한 지리적 이점에만 기대서는 안 된다"며 "산업 클러스터, 디지털화 혁신, 생태계 혁신 등 세 가지 방면에서 우위를 고려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청위지역이 '중국 서부 실리콘 밸리'로 부각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관련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부터 현재까지 AT&S, 코닝, 휴렛팩커드(HP) 등 기업은 충칭에 지속해서 투자를 늘리고 있다. 같은 기간 계획된 투자액은 120억 위안(2조 2천12억 원)을 넘어섰고 이미 착공에 들어간 신규 프로젝트 3개에 12억 위안(2천201억 원)이 투입됐다.

AT&S의 충칭 학업교육 프로그램 개회식 ⓒAT&S

AT&S의 충칭 학업교육 프로그램 개회식 ⓒAT&S

또 청두가 위치한 쓰촨(四川)성과 충칭시의 올 상반기 대외무역 총액은 각각 4천189억5천만 위안(76조 8천521억 원), 3천766억 위안(69조 835억 원)에 달했다. 전년 동기 대비 16.1%, 37.6%씩 증가하며 모두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청위지역의 탄탄한 공업 기반과 비즈니스 환경은 산업 협력을 가능하게 하는 뒷받침을 제공한다. 이는 많은 해외 기업이 이 지역의 발전 잠재력을 높게 평가하고 투자를 확대하는 주된 이유다.

솽청경제권의 풍부한 인재 역시 매력적이다.

솽청경제권의 인구는 1억 2천만 명이다. 현지 대학교와 과학연구기관 수는 모두 중국 서부 지역의 선두를 유지하고 있으며 이에 따른 풍부한 인적 자원을 보유하고 있다. 이는 산업 패키지 사슬, 공급 사슬, 가치 사슬, 기술혁신 사슬 등 4대 체인 융합에 유리한 조건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평가다.

솽청경제권 과학기술 혁신 센터가 자리 잡은 서부(충칭)과학도시는 이미 첨단혁신 인재의 집결지를 형성했다.

서부(충칭)과학도시 ⓒ바이두백과

서부(충칭)과학도시 ⓒ바이두백과

서부(충칭)과학도시 ⓒ바이두백과

서부(충칭)과학도시 ⓒ바이두백과

이곳은 충칭시의 시(市)급 이상 중점 실험실과 국가 중점 실험실을 각각 91개, 5개 보유하고 있다. 또 시급 이상 연구개발 기관이 295개로 늘어났고 20여 개 박사후 과학연구 워크스테이션을 설립해 필수 인재 3천여 명을 유치했다.

신화통신에 따르면 좡정쑹(莊正松) HP 차이나 총재는 "스마트 제조업 굴기가 인재 수요를 크게 늘렸다"며 "이에 따라 직업 교육을 강화하고 더 많은 혁신 인재 양성 모델을 발굴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나가이 고지 노무라 주식회사 회장도 "충칭과 청두가 중국 경제 성장의 4대 동력으로 부상했다"고 평가했다. 이어 그는 "국가 차원의 전략적 기회가 향후 청위지역에 더 큰 발전 기회를 가져다줄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차이나랩 김은수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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