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일요일부터 갑자기 추워진다…체감기온 영하, 첫 한파특보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10월 17일 한국 주변 기압계 모식도. 자료 기상청

10월 17일 한국 주변 기압계 모식도. 자료 기상청

매우 찬 공기가 우리나라로 다가오면서 17일 체감 기온이 영하권까지 떨어지는 추위가 찾아오겠다. 전국 대부분 지역엔 올가을 첫 한파 특보가 내려질 것으로 보인다. 여름 같던 날씨가 갑작스레 겨울처럼 바뀌면서 건강 관리에도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14일 기상청에 따르면 현재 국내 상층 대기는 아열대고기압, 지상은 이동성고기압의 영향을 받고 있다. 대체로 맑은 날씨 속에 기온이 올라가는 양상을 보였다. 최근 남부 지방을 중심으로 30도 안팎의 늦더위가 이례적으로 이어지기도 했다. 하지만 15~16일 북쪽 기압골이 한국을 통과하면서 동쪽 지방 중심으로 비가 집중되겠다. 기압골이 빠져나간 뒤엔 시베리아에 중심을 둔 매우 찬 공기가 내려오면서 급격한 한파가 찾아온다.

지난 12일 서울 광화문네거리에서 두꺼운 옷을 입은 시민이 팔짱을 낀 채 출근하고 있다. 뉴스1

지난 12일 서울 광화문네거리에서 두꺼운 옷을 입은 시민이 팔짱을 낀 채 출근하고 있다. 뉴스1

찬 공기의 영향으로 16일 오후부터 바람이 강하게 불면서 추위가 나타날 것으로 예측됐다. 17일 전국 아침 기온은 전날보다 10~15도 급락할 것으로 보인다. 서울 최저기온은 1도, 춘천은 0도 수준까지 떨어지겠다. 내륙과 산간 지방을 중심으로 올해 첫 영하 기온도 기록할 전망이다.

여기에 강풍도 불어 체감기온이 2~6도 더 낮게 나타나 실제 느끼는 추위는 훨씬 강력할 것으로 보인다. 중부 지방은 17일 아침 체감기온이 영하로 내려가는 곳이 많겠다. 내륙 곳곳에는 올해 첫 얼음과 서리도 관측되겠다. 또한 해안 지역을 중심으로 바람이 강하게 불고, 동·서·남해 전 해상에는 풍랑이 일겠다.

이에 따라 기상청은 17일 전국 대부분 지역에 올가을 처음으로 한파 특보가 내려질 것으로 예상했다. 한파주의보는 아침 최저기온이 전날보다 10도 이상 떨어져 3도 이하를 기록하고, 평년값보다 3도 낮을 것으로 예상할 때 등에 발효된다. 서울에 한파 특보가 발효되면 10월 중순 기준으론 처음이다.

때 이른 추위가 빠르게 찾아옴에 따라 각종 피해를 예방하는 게 중요해졌다. 기상청은 기온 변화가 커지면 찾아오는 호흡기 질환, 면역력 저하 등 건강 문제에 각별히 주의해달라고 당부했다. 저온으로 인한 농작물 냉해 피해를 막기 위한 사전 보온 조치 등도 강조했다.

한상은 기상청 기상전문관은 "일요일인 17일이 한파 절정이기 때문에 주말 산행하거나 야외활동 나가는 경우엔 특별히 저체온에 대비해야 한다. 고온 현상이 나타나다가 갑자기 겨울처럼 바뀌고 강한 바람도 예상되기 때문에 건강 관리, 시설 관리 등에 잘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17일 한파특보가 내려질 것으로 예상되는 지역. 전국 대부분 지방이 포함될 것으로 예측된다. 자료 기상청

17일 한파특보가 내려질 것으로 예상되는 지역. 전국 대부분 지방이 포함될 것으로 예측된다. 자료 기상청

이번 추위는 18일까지 이어질 것으로 예측됐다. 18일 오후부터 19일 오전 사이엔 일시적으로 기온이 올라가겠다. 하지만 19~21일 찬 공기가 우리나라 상공에 다시 들어오면서 2차 추위가 찾아올 것으로 보인다. 다음 주중까지는 계속 쌀쌀한 날씨가 이어진다는 의미다.

한상은 기상전문관은 "22일부터 점차 기온이 올라가면서 24일엔 평년 기온을 회복할 것으로 보인다. 그 후 평년 수준의 기온이 나타나겠지만, 매일 일교차가 크고 기온 변동성도 큰 가을 특성상 온도가 떨어지고 올라가는 형태가 반복되겠다"고 설명했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