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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이재명 축하 전했지만 흔쾌하진 않아…공동정범 명백"

중앙일보

입력

윤석열 전 검찰총장(왼쪽)과 이재명 경기지사. 오종택 기자

윤석열 전 검찰총장(왼쪽)과 이재명 경기지사. 오종택 기자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경선을 통해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로 선출된 이재명 경기도지사 측에 축하의 메시지를 전달했지만 "흔쾌한 마음일 수는 없었다"고 했다. 이 지사가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의 공동정범이 분명하다는 게 윤 전 총장의 생각이다.

윤 전 총장은 14일 오전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이재명 후보는 대장동 게이트의 몸통, 김만배가 말하는 '그분'이라는 의혹이 해소되지 않은 상황에서 후보가 됐다"라며 "경쟁자로서 투표 당일 축하의 말을 전했지만, 그렇게 흔쾌한 마음일 수는 없었다"고 했다. 그 이유에 대해 윤 전 총장은 "현재 드러나고 있는 여러 정황은 이재명 후보가 대장동 게이트의 공동정범임을 명백히 보여주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윤 전 총장은 "이재명 후보의 측근 중 측근인 유동규는 이미 배임 혐의로 구속되었고, 이재명 후보와의 특별한 친분을 과시하던 김만배는 구속 직전"이라며 "김만배가 말한 '그분'이 바로 '그분'이라는 심증이 갈수록 굳어지고 있다"고 했다. 김씨는 이날 오전 10시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을 위해 서울중앙지검에 출석한 상태다.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이재명 경기도지사 측에 축하 메시지를 전했다고 14일 오전 밝혔다. [페이스북 캡처]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이재명 경기도지사 측에 축하 메시지를 전했다고 14일 오전 밝혔다. [페이스북 캡처]

이어 윤 전 총장은 "민주당 모 의원 말대로 유력 대선 후보가 구속되는 초유의 사태가 벌어질지도 모른다"라며 "이는 정파적 유불리를 떠나 국가적 수치이자 국민적 불행"이라고 했다.

이 지사가 대통령이 된다면, 역사상 정통성이 가장 취약한 정부가 탄생할 것이라는 게 윤 전 총장의 주장이다. 그는 "만에 하나 집권 세력의 장난으로 이재명 후보가 대통령에 당선된다면, 그 정부는 아마도 87년 이후 정통성이 가장 취약한 정부가 될 것"이라며 "이는 대한민국을 격랑 속으로 몰아넣는 일"이라고 했다.

윤 전 총장은 "그런 최악의 정부, 정통성이 취약한 정부의 출범은 반드시 저지해야 한다"라며 "제가 대안이 되겠다. 정권교체를 열망하는 국민의 마음을 하나로 모아 반드시 막아내겠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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