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덕자이 13.5억→11억…9월 서울아파트 35%가 꺾였다

중앙일보

입력 2021.10.14 10:59

업데이트 2021.10.14 11:26

12일 서울 남산에서 바라본 서울 아파트 모습. 뉴스1

12일 서울 남산에서 바라본 서울 아파트 모습. 뉴스1

최근 서울의 아파트값 상승세가 다소 둔화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정부의 3기 신도시 사전청약 등 주택 공급 신호와 기준금리 인상에 대출 규제까지 더해진 영향으로 풀이된다.

14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김회재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국토교통부로부터 제출받은 ‘최근 서울지역 아파트 실거래가 동향’에 따르면 서울의 아파트 거래 중 직전 거래 대비 가격이 하락한 사례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9월 서울 아파트의 하락 거래 비율(1일~26일 신고 기준)은 전체의 35.1%로 8월 20.8%보다 증가했다. 올해 들어 최고치다.

올해 하락 거래 비율은 1월 18% 이후 2월 23.9%, 3월 27.5%, 4월 33.3% 등으로 상승했다. 당시 대규모 주택 공급계획을 담은 정부의 2·4 공급대책 발표가 영향을 끼쳤다는 분석이 나온다.

하지만 5월(27.6%)부터는 다시 하락 거래 비중이 줄었다. 6월 23.9%, 7월 22.1%, 8월 20.8% 등을 기록했다. 부동산 규제 완화를 공약한 오세훈 서울시장이 당선되면서 재건축 추진에 대한 기대감이 커진 영향으로 보인다.

단지별로는 강동구 고덕자이 전용면적 59㎡는 13억5000만원에서 11억원으로 2억5000만원 내렸다. 서초구 방배동 방배아크로리버 전용면적 149.225㎡가 지난달 10일 21억6000만원에 거래돼 직전의 24억원보다 2억4000만원 내렸다. 성동구 한진타운 전용 84㎡도 최근 14억5000만원에 거래되며 직전 거래 대비 2억1000만원 정도 하락했다.

마포구 도화동 현대나 용산구 용산파크타워, 송파구 현대 등의 단지도 각각 1억6000만~1억9000만원가량 하락해 거래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 아파트 매물은 늘어난 반면 매매 거래량은 감소해 매수 심리가 위축된 것 아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부동산 빅데이터 업체 아실에 따르면 전날(13일) 기준 서울 아파트 매매매물은 4만775건으로 전월 대비 4.2% 증가했는데, 9월 아파트 거래량은 2100건으로 전월 대비 절반 정도 줄었다.

김회재 의원은 “서울 아파트값 상승세가 꺾이고 있다는 지표들이 나타나고 있다”며 “정부가 공급대책에 더욱 속도를 내고 고삐를 잡아야 할 때”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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