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천 상무, 병장들 전역해도 우승전선 이상무

중앙일보

입력 2021.10.14 06:30

전역을 앞둔 김천 상무 박동진. [사진 한국프로축구연맹]

전역을 앞둔 김천 상무 박동진. [사진 한국프로축구연맹]

전력 손실은 있지만 김천 상무의 우승전선은 '이상무'다. K리그2 김천이 승격 확정에 도전한다.

김천은 33라운드까지 승점 64점(18승10무5패)을 기록했다. 2위 FC안양(승점54)과는 8점 차. 남은 세 경기 중 한 경기만 이기면 1위를 차지한다. 상주 상무 시절(2013년, 2015년)까지 포함하면 세 번째 2부 리그 우승과 함께 1부리그 승격을 달성하게 된다. 17일 부천과 원정 경기에서 축포를 터트릴 수 있다.

분위기는 좋다. 김천은 리그 13경기 연속 무패 행진(9승 4무)을 이어가고 있다. 7월 10일 안양전 이후 패배가 없다. 지난 9일 안양과 맞대결에서도 국가대표팀에 차출된 구성윤, 박지수, 정승현, 조규성 등 주전선수 4명이 빠졌지만 2-2 무승부를 기록했다.

전역을 앞둔 김천 상무 오현규. [사진 한국프로축구연맹]

전역을 앞둔 김천 상무 오현규. [사진 한국프로축구연맹]

다만 상무만이 겪는 악재가 마지막 세 경기를 기다리고 있다. 바로 전역이다. 현역 육군 병사들의 복무기간은 18개월. 하지만 최근에는 코로나19 때문에 휴가를 쓰기 어렵기 때문에 휴가를 나간 뒤 부대로 복귀하지 않고 전역한다.

김천 선수들 역시 마찬가지다. 2020년 5월 입대한 12명은 11월 27일 전역 예정이지만 남은 휴가를 몰아쓴 뒤 제대한다. 그래서 지난 안양전이 김천에서의 고별전이었다.

병장 선수들은 끝까지 최선을 다했다. 자신들은 떠나지만 후임들이 1부리그에서 뛸 수 있게 도우려는 마음이었다. 팀내 최다 득점자였던 박동진(9골)은 마지막 경기에서도 골을 넣었다. 김태완 감독도 "병장 선수들이 끝까지 유종의 미를 거둬 고맙다"고 말했다.

박동진 외에도 주장 우주성, 풀백으로 많은 경기를 뛴 심상민과 김용환, 윙포워드 정재희, 스트라이커 오현규 등이 빠져나간다. 선수단 숫자는 26명까지 줄어든다.

김태완 김천 상무 감독. [사진 한국프로축구연맹]

김태완 김천 상무 감독. [사진 한국프로축구연맹]

그래도 김천은 우승을 자신하고 있다. 이런 상황이 처음이 아니기 때문이다. 상무에서 잔뼈가 굵은 김태완 감독은 리그를 치르면서 지난 6월 입대한 선수들의 투입 비율을 조금씩 늘렸다. 몸 상태가 올라오지 않은 선수들은 경기 대신 연습으로 컨디션을 끌어올렸다.

김 감독은 안양전 이후 "선수들의 전역으로 전력이 약해지는 건 사실이지만, 뒤에 준비하는 좋은 선수들이 많다. 누군가에겐 이 상황이 기회가 될 수 있다"고 했다. 이어 "6월에 전입한 선수들이 보고 느낀 게 많이 있을 테니, 남은 경기도 팀 워크를 바탕으로 좋은 경기력을 보이겠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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