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가 “심심해~”를 외치며 꽁무니를 따라다닌다고요? 일기쓰기 숙제를 해야 하는데 ‘마트에 다녀왔다’만 쓴다고요? 무한고민하는 대한민국 부모님들을 위해 '소년중앙'이 준비했습니다. 이번 주말 아이랑 뭘 할까, 고민은 ‘아이랑GO’에 맡겨주세요. 이번 주말엔 핫한 가상 세계, 메타버스로의 여행을 준비했습니다.
알고 즐기는 메타버스
최근 여러 분야에서 핫이슈인 메타버스. 실은 완전히 새로운 것은 아니다. 메타버스란 용어는 1992년 미국의 작가 닐 스티븐슨이 쓴 공상과학소설 『스노 크래시(Snow Crash)』에서 아바타가 활동하는 인터넷 기반의 3D(3차원) 가상 세계를 표현하는 말로 처음 나왔다. 현실의 나를 대신하는 아바타를 통해 가상 세계에서 다양한 활동을 하는 메타버스. 예전 싸이월드 마이룸 좀 꾸며본 가락이 있다면 금세 감을 찾을 수 있다. 심지어 그 싸이월드도 메타버스로 재탄생을 준비 중이다.
메타버스 자체는 소프트웨어로 만든 일종의 3D 그래픽 맵이지만 현실 세계를 기반으로 유저들이 현실과 유사하게 사회적 활동을 할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코로나19로 마스크를 벗을 수 없는 현실과 달리 이곳에서는 민얼굴로 다른 이와 대화를 나누고 각종 이벤트를 즐기며 여유롭게 일상을 보낼 수 있다. 또 플랫폼 내에서 사용할 수 있는 아이템이나 게임 등을 만들어 수익을 내는 생산자 역할도 할 수 있는 점도 매력적이다.
현재 대표적인 메타버스 플랫폼으로 꼽히는 미국의 로블록스는 올해 6월 기준 평균 4320만 명이 매일 접속한다. 로블록스 내에서 게임을 만드는 크리에이터 125만 명은 지난해 3억3000만 달러(약 3780억원)를 벌어들였다. 로블록스는 올 3월 상장과 동시에 시가총액 452억 달러(약 51조원)의 가치를 올렸다.
국내 플랫폼으론 글로벌 유저 2억 명에 달하는 제페토가 있다. 이용자 80%가 10대로, 글로벌 Gen-Z(젠지·1990년대 중반~2010년대 후반 출생한 세대)들이 모여 아바타를 만들고, 다양한 테마의 맵에서 다른 아바타와 만나 놀고, 사진·영상을 찍어 SNS로 공유한다. 각종 브랜드·IP도 동참한다. 지난 2020년 제페토 안에서 열린 블랙핑크 가상 팬 사인회에는 4600만 명이 모였고, 한강공원은 2000만 명이 다녀갔다.
처음 제페토를 런칭한 건 스노우(현재는 네이버Z로 분사)다. 스노우·B612 등 휴대전화 카메라 앱을 만들며 쌓은 노하우는 제페토 아바타를 만들 때도 사용된다. 제페토 앱을 다운받은 뒤 이름·계정을 정하고 나면, 딥러닝 기반의 정교한 안면인식 기술을 활용해 사진을 찍고 이를 토대로 아바타를 꾸밀 수 있다. 눈썹 각도부터 콧대 높이까지 커스텀이 가능하다. 이후 의상·액세서리 등 패션 아이템은 기본으로 주는 코인과 젬으로 구매할 수 있다. 각종 아이템은 크리에이터 플랫폼 ‘제페토 스튜디오’에서 직접 제작·판매해 수익을 올릴 수도 있으니 기억해두자. 일단 꾸미기를 끝냈다면 본격적인 메타버스 탐험이 시작된다.
제페토에는 BTS 캐릭터로 꾸며진 BT21 테마파크, 구찌 신상품을 만날 수 있는 구찌 빌라, 현대차 드라이빙 존 등 공식 월드 맵이 있다. 마음에 드는 월드를 골라 방문, 이벤트에 참여하면 다양한 아이템도 얻을 수 있다. 스키점프·토이스토리 등 게임을 즐길 수 있는 월드도 있으니 이제부터는 마음껏 놀면 된다. 만들기 기능을 이용해 사진·영상을 찍거나 우리 가족 드라마도 촬영할 수 있다. 댄스나 트렌디한 포즈를 기본 제공하니 짧은 클립 영상도 뚝딱이다.
글로벌 통계전문업체 스태티스타(Statista)에 따르면 전 세계 메타버스 시장은 올해 307억 달러(약 35조원)에서 오는 2024년 약 2969억 달러(약 347조원)까지 성장할 전망이다. 의료 현장에서는 이미 메타버스 교육 방식이 도입되는 등 분야를 가리지 않고 메타버스에 뛰어드는 상황. 유저 역시 단순 이용자에서 생산자 위치까지 점할 수 있다. 즐겁게 놀면서 제공되는 기술을 활용해 아이템 크리에이터가 될 수도 있고, 인공지능(AI), 빅데이터, 가상현실(Virtual Reality·VR), 증강현실(Augmented Reality·AR), 확장현실(eXtended Reality·XR) 같은 기술에 흥미를 느껴 공부를 시작할 수도 있다. 지금 메타버스는 그야말로 새로운 기회의 땅이다.
아이랑GO를 배달합니다
이번 주말 뭘 할까 고민은 아이랑GO에 맡겨주세요. 아이와 가볼 만한 곳, 집에서 해볼 만한 것, 마음밭을 키워주는 읽어볼 만한 좋은 책까지 ‘소년중앙’이 전해드립니다. 아이랑GO를 구독하시면 더 많은 아이를 위한 즐길 거리를 만나볼 수 있습니다. 부모를 위한 뉴스, 중앙일보 페어런팅 헬로!페어런츠(Hello!Parents)에서도 아이랑GO를 만나볼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