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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원, "국민 질책과 바람에 맞춰 경제계가 변화하자"

중앙일보

입력

최태원 대한·서울상의 회장이 취임 후 두 번째로 서울상의 회장단 회의를 개최했다. 서경배 아모레퍼시픽 회장(왼쪽), 최태원 회장,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오른쪽에서 두번째), 이우현 OCI 부회장. [사진 대한상의]

최태원 대한·서울상의 회장이 취임 후 두 번째로 서울상의 회장단 회의를 개최했다. 서경배 아모레퍼시픽 회장(왼쪽), 최태원 회장,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오른쪽에서 두번째), 이우현 OCI 부회장. [사진 대한상의]

대한·서울상공회의소(상의)가 13일 서울 중구 상의회관에서 회장단 회의를 개최하고 국민 소통과 반기업 정서 해소 등에 관해 논의했다. 최태원 회장 취임 후 두 번째로 열린 회의에는 최 회장을 비롯해 서경배 아모레퍼시픽 회장,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 등 회장단 12명이 참석했다.

서울상의, 최 회장 취임 후 두번째 회장단 회의

이날 서울상의 회장단은 국가발전 프로젝트 공모전, 국민소통 플랫폼 개설, 새로운 기업가 정신의 확산을 주제로 의견을 나눴다. 최 회장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4차 산업혁명, 지구환경변화 등 급변하는 환경에서 이제 기업의 지속가능한 성장은 물론 국가경제 발전을 위한 기업의 새로운 역할에 대해서도 진지한 고민이 필요한 때”라며 “상의가 추진하는 일련의 사업들이 작은 변화를 만들어 나가는 출발점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지난 8월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과 김택진 엔씨소프트 CCO 등이 참석한 가운데 ‘국가발전 프로젝트 공모전’의 사전 오디션 프로그램인 ‘아이디어 리그’가 진행됐다. [사진 대한상공회의소]

지난 8월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과 김택진 엔씨소프트 CCO 등이 참석한 가운데 ‘국가발전 프로젝트 공모전’의 사전 오디션 프로그램인 ‘아이디어 리그’가 진행됐다. [사진 대한상공회의소]

대한상의가 추진하는 ‘2021년 국가발전 프로젝트 공모전’은 민간 주도로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맞는 국가 발전 프로젝트를 찾자는 취지에서 시작한 행사다. 지난 8월에는 기업부문 일부 아이디어를 모아 최 회장,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 등이 심사위원으로 참여하는 TV 오디션 프로그램을 방영하기도 했다. 총상금 2억2900만원이 걸려있는 이 공모전에는 지난달까지 총 4700여개 팀(7200여 명)이 아이디어를 접수했다. 현재 서류심사 중이며 우수 아이디어는 기업인들이 직접 멘토링한 뒤 연말 최종 오디션을 진행할 예정이다.

회장단은 경제계의 의견을 모을 수 있는 ‘대한상의 소통 플랫폼’을 개설에 관해서도 협의했다. 기업 또는 일반 국민이 경제, 사회 현안에 대해 의견을 개진하고 토론과 투표를 통해 이를 공론화하는 장을 마련하고자 하는 취지다. 재계에 따르면 대한상의는 청와대 국민청원 시스템처럼 전국민을 대상으로 익명 소통 플랫폼을 만들고 일정 수준 이상의 공감을 얻은 의견에 대해 정부에 직접 건의하는 방식을 구상하고 있다.

최태원 대한·서울상의 회장이 취임 후 두 번째로 서울상의 회장단 회의를 개최했다. [사진 대한상의]

최태원 대한·서울상의 회장이 취임 후 두 번째로 서울상의 회장단 회의를 개최했다. [사진 대한상의]

새로운 기업가 정신 확산 방안에 대한 논의도 이어졌다. 상의는 지난 6개월간 분야별 간담회와 국민 소통 프로젝트를 통해 모은 국민 3만여 명의 생각을 회장단과 공유했다. 회장단은 “기업에 대한 국민의 애정어린 질책과 바람에 공감하며 경제계가 이에 부응해 변화한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고 의견을 모았다. 또 “국가발전의 새로운 모델과 다양한 사회문제의 해법을 모색하기 위해 경제계가 국가와 국민 관점에서 문제를 재정의하고 보다 적극적인 역할과 책임을 수행하겠다”고 말했다.

최 회장은 상의 회장 취임 후 ‘사회와 공감하며 문제를 해결하는 신(新) 기업가 정신’을 강조하고 있다. 앞서 최 회장은 지난 3월 열린 취임 기념 기자간담회에서 반기업 정서와 규제에 대해 “왜 그런 현상이 생겼는지 데이터에 기반해 근본적, 구체적 원인을 찾아내는 것이 중요하다”며 “시간이 걸리더라도 오해가 있다면 풀고, 맞다면 반영해서 기업의 행동을 고치면 된다”고 말했다. 데이터에 기반해 갈등 구조에 접근하고 젊은 세대와 소통을 강화하기 위한 목적으로 상의 부회장단에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 김범수 카카오 의장 등 정보통신(IT) 기업인 위주로 재편하기도 했다.

한편 이날 회의에는 최 회장과 서 회장, 현 회장 외에 공영운 현대자동차 사장, 이형희 SK 수펙스추구협의회 SV위원장, 이방수 LG 사장, 이동우 롯데지주 사장, 권혁웅 한화 사장, 김남구 한국투자금융지주 회장, 이우현 OCI 부회장, 이한주 베스핀글로벌 대표, 우태희 대한·서울상의 상근부회장 등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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