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가 창립 이래 처음으로 영업이익 3조원을 돌파하면서 분기 사상 최대의 실적을 기록했다.
포스코는 13일 공시를 통해 3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이 3조11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64.2% 증가했다고 밝혔다. 매출은 20조610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4.53% 증가했다. 포스코의 분기 영업이익이 3조원을 넘어선 것은 1968년 창립 이래 처음이다. 별도기준으로는 매출 11조3100억원, 영업이익 2조3000억원의 실적을 냈다고 공시했다. 전년 동기 대비 71.88%, 784.62% 증가한 수치로 별도 기준으로도 사상 최대다.
앞서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는 3분기 포스코의 연결기준 매출액과 영업이익을 각각 18조8037억원, 2조5959억원으로 추정했지만 이 예상치를 훌쩍 뛰어넘었다. 포스코는 2분기에도 2조2000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리며 2011년 국제회계기준(IFRS) 도입 이래 첫 분기 2조원대 영업이익을 냈었다.
포스코는 최대 실적은 그룹 핵심 사업인 철강 부문이 이끌었다. 전체 매출에서 60%가량의 비중을 차지하는 철강은 조선업을 중심으로 글로벌 수요가 증가했다. 또한 세계 조강생산량 1위인 중국이 탄소중립으로 전환하면서 철강 생산량을 줄이며 공급 부족이 계속되자 단가가 상승했다. 미국 통계국에 따르면 올 8월 중국의 조강생산량은 8324만t으로 전년 동기 대비 13.2% 감소했다.
포스코 관계자는 “건설ㆍ에너지 등을 포함하는 글로벌인프라 부문과 포스코케미칼이 속한 신성장 부문의 영업이익 개선도 전체적인 실적 상승을 견인했다”고 전했다. 포스코는 오는 25일 3분기 컨퍼런스콜 방식으로 기업설명회를 열어 구체적인 실적을 공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