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페라극장을 전시장으로... 공연과 전시 경계 허무는 첨단 미디어아트

중앙선데이

입력 2021.10.13 15:38

디지털 전환과 함께 예술계에선 공연과 전시의 경계가 사라지고 있다. 고양문화재단(대표이사 정재왈)이 제작한 미디어아트 퍼포먼스 '낯섦'도 그런 시도다. 정통 오페라극장을 전시공간으로 탈바꿈시켜 디지털 몰입 영상과 이머시브 사운드를 활용한 몰입형 전시에 최적화시켰다.

미디어아트 퍼포먼스 '낯섦'
17일까지 고양아람누리 아람극장

사진 고양문화재단

사진 고양문화재단

미술 전시인 셈이지만 관람 방식은 공연과 같다. 오페라극장의 대형 무대 위에는 연기하는 배우도, 노래하는 가수도 없다. 묵직하고 볼륨감 넘치는 멀티 스크린 영상공간에서 다양한 미디어 콘텐츠들이 주연과 조연으로 등장한다. 첨단 몰입형 미디어아트 스크린 무대와 내부 공간을 휘감는 이머시브 사운드시스템을 구현해 비주얼 스토리텔링을 극대화했다. 3장으로 구성된 30분간의 퍼포먼스가 다양한 미디어 인터페이스를 통해 펼쳐지면, 관객들은 기존 미술관을 벗어나 대형 극장에서 입체적으로 구현된 색다른 전시를 경험한다.

사진 고양문화재단

사진 고양문화재단

코로나 시국 2년을 지나며 코로나와 함께 해 온 우리의 낯선 일상을 반추해 보는 시간 여행이다. 갑작스럽게 등장한 낯선 풍경들이 이제는 우리가 받아들이고 함께 해야 할 일상이 되고 있다. 영원한 ‘낯섦’은 없다는 희망의 메시지를 전하는 감성 비주얼 스토리 작품의 연출은 무용가이자 미디어퍼포먼스 연출가인 김효진 YMAP대표가, 예술감독은 미디어아티스트 김형수 연세대 교수가 맡았다. 2006년 국내 최초로 미디어 퍼포먼스 장르를 선언하는 공연을 했던 YMAP은 '마담 프리덤''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등 미디어 파사드 전시와 미디어 퍼포먼스 활동으로 에딘버러 페스티벌에 초청되기도 했다.

사진 고양문화재단

사진 고양문화재단

전 장르에 걸쳐 디지털 기술 융복합으로 기존 형식을 넘나드는 새로운 시도가 가속화되는 시기에 고양아람누리가 다양한 장르를 선보이는 대형 아트센터로서 최근의 흐름과 요구를 담아낸 것이기도 하다. 정재왈 고양문화재단 대표는 " 고양아람누리가 장르별 공간을 재해석하고 경계를 확장하여 선보이는 의미있는 시도로, 디지털 시대 아트센터의 변화하는 역할과 기능을 실감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사진 고양문화재단

사진 고양문화재단

이번 전시는 평일 4회(10시/14시/16시/19시30분), 주말 3회(10시/14시/16시)로 각각 진행되며, 관람료는 전석 1만원이다.

유주현 기자 yjjo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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