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붕을 뚫고 수박 덩어리 크기의 운석이 침대에 떨어졌다. CBC방송, 뉴욕포스트 등은 12일 캐나다 브리티시 컬럼비아주 내륙 도시 골든에 사는 여성 루스 해밀턴씨에게 생긴 일을 보도했다.
지난 3일 밤이었다. 해밀턴은 개 짖는 소리에 눈을 떴다가 검은 돌덩어리가 침대 옆에 떨어져 있는 것을 보고 깜짝 놀랐다.
검게 타 숯덩어리처럼 보이는 돌은 수박 정도의 크기였다. 침대 위 지붕에는 구멍이 뚫려 있었다.
해밀턴은 “눈을 뜨자 거대한 폭발음이 들렸다. 얼굴에 파편이 날아들었다”며 “곧바로 불을 켜고 어찌할 줄 몰랐다. 응급 전화를 걸어 신고하면서 머리맡을 보니 운석이 떨어져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운석이 머리 바로 옆 베개 주위에 떨어진 것을 알고 더욱 놀랐다.
처음에는 돌이 운석일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못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이 주변을 탐문한 뒤 그날 밤 운석이 주위에 무더기로 떨어졌다고 알려줬다. 경찰은 당시 주변 공사장에서 발파 작업 등을 조사했는데 현장 직원이 운석을 목격했다.
또 해밀턴은 온타리오주 런던의 웨스턴 대학 천문학과에 신고해 문의했다. 대학 측은 이를 우주에서 떨어진 운석이라고 확인했다. 이 대학은 내달 중 운석의 종류를 밝힐 수 있다고 했다.
인도 수마트라 섬에 사는 30대 남성의 집 앞마당에도 지난해 운석이 떨어졌다. 이 남성은 운석을 약 1600만원에 팔았다.
운석의 가격은 종류에 따라 큰 차이가 난다. 고가의 운석은 1g에 1000달러에 팔리기도 한다. 그러나 크기가 크다고 좋은 것은 아닌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