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남기 “고용, 뚜렷한 회복”…30대·자영업은 여전히 '찬바람'

중앙일보

입력 2021.10.13 11:34

업데이트 2021.10.13 13:32

9월 취업자가 7년 반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증가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4차 유행 속에서도 취업자 증가폭이 확대되자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뚜렷한 회복세”라고 평가했다. 그러나 도‧소매업과 제조업, 일용직과 직원을 둔 자영업자는 등 고용시장의 ‘약한 고리’는 여전히 어려움을 겪고 있다.

통계청이 13일 발표한 ‘9월 고용동향’을 보면 지난달 취업자는 2768만3000명으로 1년 전보다 67만1000명 증가했다. 최근 취업자 수는 7개월 연속 증가 흐름을 이어가고 있는데, 9월에는 8월(전년 동월 대비 51만8000명 증가)보다 더 개선된 모습이다.

취업자 증감·실업자 추이. 그래픽=박경민 기자 minn@joongang.co.kr

취업자 증감·실업자 추이. 그래픽=박경민 기자 minn@joongang.co.kr

코로나19의 수렁에 빠져 있던 숙박‧음식점업 취업자 수는 지난달 다시 증가로 전환했다. 숙박‧음식점업은 코로나 이후 줄곧 일자리를 줄이다 올해 4~6월 잠시 반등하는 듯했지만 4차 유행이 본격화한 7, 8월 다시 쪼그라들었다.

대표적 대면 서비스업인 숙박‧음식점업 취업자가 다시 증가한 배경에는 우선 ‘기저효과’가 있다. 지난해 9월에는 코로나19 2차 유행으로 숙박‧음식점업 취업자가 22만5000명이 감소했는데, 이때와 비교하면 취업자 수가 크게 늘어 보이는 착시 현상이 발생한다는 의미다.

정동명 통계청 사회통계국장은 “수도권 4단계 등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가 유지됐지만, 사적 모임이 일부 완화되고 코로나 상생 국민지원금(5차 재난지원금)과 백신 접종 등의 효과가 긍정적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분석했다. 마찬가지로 교육 서비스업 취업자도 9만8000명 증가해 8월(5만1000명)보다 증가폭을 키웠다.

홍남기 부총리는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백신 접종 확대에 맞춰 방역과 경제가 조화를 이루는 단계적 일상 회복으로 나아감으로써 고용시장의 방역 불확실성을 덜어내겠다”고 강조했다. 올해 안으로 코로나 이전 수준의 취업자 수를 회복하겠다는 게 정부의 목표다.

지난달 연령별로 보면 대부분의 연령대에서 취업자가 늘어났지만, 30대에서만 1만2000명이 감소했다. 30대가 비교적 많은 도‧소매업과 제조업 고용시장이 여전히 부진한 영향이다. 지난달 도‧소매업 취업자는 12만2000명이 감소해 산업별로는 가장 많은 일자리가 줄었다. 제조업 취업자도 3만7000명 감소했다.

자영업자와 일용직 근로자의 상황은 좀처럼 나아지지 않고 있다. 지난달 고용원이 있는 자영업자는 4만8000명이 감소했다. 반대로 고용원 없는 자영업자는 2만2000명 늘었는데, 직원을 둔 자영업자가 직원을 내보냈거나 폐업을 한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일용근로자는 12만1000명이 줄어 8월(-8만9000명)보다 감소폭이 컸다.

민간 일자리의 부진을 공공 일자리가 채우는 상황도 지속되고 있다. 지난달 늘어난 취업자 67만1000명 중 정부 일자리 사업과 밀접한 보건‧사회복지서비스업에서 28만명이 증가했다. 정부는 “코로나19에 대응한 일자리 사업 증가와 함께 사회복지 서비스 수요 확대 등으로 인한 중장기 추세 증가 등도 복합 작용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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