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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무실 불륜키스 英장관 UN특별대사로 4달 만에 재기

중앙일보

입력

영국 전임 보건장관 맷 핸콕(43)이 유엔 특별대사로 선임되며 컴백했다. 여성 보좌관과 불륜이 드러나 사임한 지 4개월 만이다.

맷 핸콕 영국 전 보건장관과 그의 보좌관이던 지나 콜러댄젤로가 사무실에서 키스를 나누는 장면. 더 선 보도 하루 후 장관에서 물러났다. [더 선 캡쳐]

맷 핸콕 영국 전 보건장관과 그의 보좌관이던 지나 콜러댄젤로가 사무실에서 키스를 나누는 장면. 더 선 보도 하루 후 장관에서 물러났다. [더 선 캡쳐]

맷 핸콕 전 장관은 13일 트위터를 통해 “영광스럽게도 유엔 특별 대사로 선임됐다”고 알렸다. 그는 “유엔 경제사회이사회 아프리카경제위원회(ECA)에서 일하며 감염병이 대유행하고 있는 가운데 아프리카의 경제 회복과 지속적인 발전을 도울 것”이라고 덧붙였다.

UN 특별대사 발탁을 스스로 알린 맷 핸콕의 트위터. 인터넷 캡처

UN 특별대사 발탁을 스스로 알린 맷 핸콕의 트위터. 인터넷 캡처

그는 지난 6월말 사무실 CCTV를 통해 여성 보좌관과 키스하는 모습이 공개돼 파문을 일으켰다. 사회적 거리두기를 강조한 가운데 보건당국의 최고 책임자가 사무실에서 키스를 한 것에 대해 비난이 쏟아졌고, 결국 CCTV 키스 장면 보도 하루 뒤 사임했다.

핸콕과 여성 보좌관이었던 지나 콜러댄젤로(43)의 인연은 20여 년 전 옥스퍼드대 재학 시절로 거슬러 올라간다. 두 사람은 라디오 방송국에서 함께 활동했다고 한다. 텔레그래프는 “그들은 떼어놓을 수 없는 존재였다”고 전했다. 졸업 뒤 콜러댄젤로는 로비 회사에서 일했고, 핸콕은 정계에 발을 들였다.

맷 핸콕 영국 보건장관과 최측근 지나 콜러댄 젤로. EPA

맷 핸콕 영국 보건장관과 최측근 지나 콜러댄 젤로. EPA

콜러댄젤로는 패션·생활용품 업체 올리버 보나스의 창립자와 결혼해 세 자녀를 뒀다. 핸콕 역시 세 자녀를 두고 있었다. 스캔들 이후 두 사람 모두 배우자와 결별했다. 두 사람은 지난 9월 지인들과 함께 스위스 휴양지 호텔에서 휴가를 즐기는 모습이 포착되기도 했다.

핸콕은 지난 3일 열린 런던마라톤에서 병원 기금을 모으는 이벤트에 참여해 달리는 등 정치권 복귀를 위한 시도를 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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