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밥뉴스] 이게 좋은 부모? 아이 망친다…'인에이블러' 진단법

  • 카드 발행 일시2021.10.13
바쁜 당신을 위한 세 줄 요약
· '인에이블링'은 아이가 요청하지 않아도 도와주는 걸 말합니다. 그렇게 하면 아이가 스스로 할 수 있는 기회를 박탈합니다.

· 인에이블러 부모가 되지 않으려면 기다릴 줄 알아야 합니다. 스스로 충분히 기다렸다고 생각하는 것의 2~3배 기다려야 합니다.

· 기다릴 줄 아는 부모가 되기 위해서는 누구의 부모가 아닌 나 자신의 삶을 돌보고 살아야 합니다.

단맛이 오른 제철 사과를 아이 입에 넣어주고 싶은 것이 부모 마음. 그런데 언제까지 사과를 깎아 아이 입에 넣어줘야 할까. 사과를 깎는 법은 언제쯤 가르쳐줘야 할까.

손을 베지 않도록 과도를 쓰는 법을 익히고, 언제든 사과가 먹고 싶을 때 깎아 먹을 수 있는 아이로 자라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부모의 일이다. 부모가 맞닥뜨린 양육이란 현실은 소소한 듯, 중요한 나날로 켜켜이 이뤄져 있다. 이 일상 속에서 아이를 사랑한다면서 잘못된 부모의 의사선택으로 아이에게 독이 되는 경우가 있다. 사랑한다면서 되레 상대방을 망치는 사람을 '인에이블러(enabler·조장자)라 부른다. 『나는 내가 좋은 엄마인 줄 알았습니다』(앤절린 밀러 지음 ·이미애 옮김, 월북)에서 나온 말로, 원서는 30여년 전 출간됐다. 인에이블러에 대한 이야기를 지난달 24일 김태경 우석대 상담심리학과 교수와 줌으로 나눠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