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정몽준 장남 정기선, 현대중공업 사장 승진…3세 경영 본격화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경제 04면

정기선

정기선

현대중공업그룹이 12일 사장단 인사를 단행했다. 이번 인사에서 눈에 띄는 건 정기선(39·사진) 현대중공업지주 부사장의 사장 승진이다. 정 사장은 승진과 함께 한국조선해양과 현대중공업지주 대표이사로 내정됐다.

정 사장은 지난 2017년 부사장직에 오른 지 4년 만에 사장으로 승진했다. 현대중공업그룹은 지주사인 현대중공업지주와 중간 지주사인 한국조선해양을 거쳐 현대중공업과 현대미포조선으로 지배구조가 이어진다. 정 사장은 이번 인사로 지주사와 중간지주사 대표이사를 맡으며 그룹 경영 전반을 책임지게 됐다. 이번 인사를 두고 3세 경영이 본격화했다는 평가가 나오는 이유다. 정 사장은 지난 2013년 현대중공업에 입사했다. 2015년 상무로 승진한 그는 현대중공업지주 경영지원실장 등을 거쳤다. 연세대(경제학과), 미국 스탠퍼드대 경영대학원(MBA) 에서 공부했다.

이번 사장단 인사에서 가삼현 한국조선해양 사장, 한영석 현대중공업 사장, 강달호 현대오일뱅크 사장, 손동연 현대두산인프라코어 사장 등 4명은 부회장으로 승진했다. 현대중공업그룹 관계자는 “조선, 에너지, 건설기계 등 3개 핵심 사업부문에 부회장을 선임해 부문별 책임경영체제를 확립한 것”이라며 “계열회사 간 시너지 창출 및 기업가치 상승을 통해 주주 중심 경영을 더욱 공고히 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안광헌 현대중공업 부사장, 이기동 현대글로벌서비스 부사장, 주영민 현대오일뱅크 부사장도 사장 승진 명단에 포함됐다. 조선사업 대표를 맡고 있는 이상균 사장은 현대중공업 공동대표에 내정됐다. 현대오일뱅크 주영민 사장은 강달호 부회장과 함께 공동대표에 내정됐다.

건설기계부문 중간 지주사 현대제뉴인에는 손동연 부회장이 조영철 사장과 함께 공동대표로 내정됐다. 현대두산인프라코어는 조영철 사장과 오승현 부사장 공동 대표체제로 운영될 예정이다. 현대건설기계 대표이사에는 최철곤 부사장이 내정됐다.

사장단 인사는 임시 주주총회를 걸쳐 확정될 예정이다. 현대중공업그룹 관계자는 “예년보다 일찍 주요 계열사의 대표이사 인사를 마무리해 내년도 사업계획을 조기에 확정하고 사별 경영역량을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