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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 간 서훈 “미국과 종전선언·대북제재 완화 논의”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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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4면

서훈

서훈

미국을 방문한 서훈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은 11일(현지시간) 미국 측과 한국전쟁 종전선언과 대북제재 완화를 포함한 한반도 문제를 폭넓게 논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서 실장은 이날 워싱턴 인근 로널드 레이건 공항에 도착한 직후 특파원들과 만나 “남북 간 연락 채널이 다시 소통됐다”며 이를 계기로 “(미국 측과) 남북 관계나 북미 관계를 한 번쯤 점검하고, 전반적으로 협의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본다”고 방미 목적을 밝혔다.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달 유엔 총회 연설에서 제안한 종전선언과 관련해 미국 측의 긍정적인 반응을 기대할 수 있느냐는 질문에는 “종전선언도 그 일부가 될 것”이라며 “포함해서 같이 논의하게 될 것”이라고 답했다.

대북 제재 완화도 논의 대상이냐는 질문엔 “어차피 비핵화 협상이 진행된다면 제재 완화 문제도 같이 논의돼야 하는 사항”이라면서 “전반적으로 미국과 깊이 있게 의논을 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서 실장은 12일 미국 측 카운터파트인 제이크 설리번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과 만날 예정으로 알려졌다.

설리번 보좌관은 지난 6일 스위스 취리히에서 양제츠(楊潔篪) 중국공산당 중앙외사공작위원회 판공실 주임을 만나 미·중 화상 정상회담 개최를 합의하고 귀국한 직후여서 북핵 협상 교착을 해소하는 방안을 다각적으로 논의할 것으로 전망된다.

서 실장은 남북 간 대화 추진을 미국에 전할 것이냐는 질문에 “남북관계는 아직 본격적으로 시작이 안 돼 있으며, 그런 문제도 전반적으로 논의할 것”이라며 “머지않아 시작이 되지 않겠느냐”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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