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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 첫 부스터샷 맞은 간호사 "2차때 고열, 걱정되지만 영광"

중앙일보

입력 2021.10.12 18:18

업데이트 2021.10.12 18:33

“영광이라고 생각합니다.”
12일 오후 서울 국립중앙의료원 중앙예방접종센터에서 부스터 샷(추가 접종)을 막 끝낸 의료원 감염격리병동 소속 공혜정 간호사는 이렇게 말했다.

공 간호사는 2차 접종 때 고열로 고생한 터라 이상반응이 우려된다면서도 추가 접종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공 간호사는 “2차 (접종)때 고열이 많이 있었고 접종 다음 날 불가피하게 출근했는데 고열로 환자 입실 업무를 못했다. 이번에도 열이 나서 업무에 지장이 있지 않을까 걱정이 크다”면서도 “코로나 환자를 보는 의료진으로서 맞는 것이니까 영광이라 생각한다. 위드 코로나에 한 발짝 더 갈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12일 오후 서울 국립중앙의료원 중앙예방접종센터에서 의료진 등 병원 종사자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부스터샷'을 접종하고 있다. 연합뉴스

12일 오후 서울 국립중앙의료원 중앙예방접종센터에서 의료진 등 병원 종사자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부스터샷'을 접종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날부터 전국 코로나19 환자 치료병원 160곳의 종사자 4만5000여명 대상으로 한 국내 첫 부스터 샷이 시작됐다. 추가 접종 대상자는 지난 2월 27일부터 3주 간격으로 화이자 백신을 두 차례 맞고 6개월 지난 이들이다. 중앙의료원에서는 이날 간호사 550명 중 60명이 추가 접종했다. 의료원에 따르면 접종은 오는 29일까지 이어지며, 신청자는 간호부와 행정처 의료인력 등 1577명으로 집계됐다.

공혜정 간호사는 부스터 샷과 1·2차 접종 차이를 묻자 “1차 때는 백신 맞고 팔 만지면 아픔이 있었고, 2차는 맞고 나자 괜찮았지만, 그날 밤부터 열이 많이 났다. 오늘은 괜찮으니까 무난하게 지나가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3월에 일반인들보다 먼저 맞았다. 우리는 코로나에 안전하지 않을까 기대감을 가지고 일했는데 백신을 맞고도 코로나에 걸리는 입원 환자들을 보고 걱정이 많이 됐다. 이번에 부스터 샷으로 더 좋은 효과가 있으면 하는 바람”이라고도 했다.

그는 “백신 문제에 많이 민감하고, 백신만이 정답은 아니겠지만 많은 사람이 맞아 국민들이 마스크 벗고 생활하는 날이 오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다”며 “위드 코로나가 실현될 것이라 보고 있다”라고도 기대감을 드러냈다.

김연재 국립중앙의료원 감염관리팀장(감염내과 전문의)은 “코로나19 돌파감염, 집단감염이 늘고 있는 상황인 만큼 대부분의 직원이 빨리 추가접종을 받고 싶어 한다”면서도 “2차 접종에서 부작용을 겪은 일부 직원들은 망설이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그러면서도 “코로나 환자를 2년 가까이 진료하는 입장에서 코로나바이러스 노출 확률은 지속해서 있다”면서 “코로나 환자뿐 아니라 일반 환자도 진료하는데 그분들에게 바이러스를 노출할까 봐 백신 접종이 중요한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김 팀장은 부스터 샷 주의사항과 관련, “접종 금기는 2차 접종 후 중증 이상반응 생겼을 때고, 그 외에는 접종이 가능하다. 지금 독감 시즌인데 예전에는 독감 백신과 14일 간격을 두고 맞아야 했는데, 이젠 그게 없어서 대부분 금기 없이 접종할 수 있다”고 말했다. 효과에 대해선 “추가접종의 효과는 1~2주 사이에 나타나며, 접종한 후 효과가 갑자기 나타나는 것이 아니라 서서히 면역력이 올라오게 된다”라고도 설명했다.

12일 오후 서울 국립중앙의료원 중앙예방접종센터에서 의료진 등 병원 종사자들이 백신 접종을 받기 전 체온측정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12일 오후 서울 국립중앙의료원 중앙예방접종센터에서 의료진 등 병원 종사자들이 백신 접종을 받기 전 체온측정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추가접종은 1, 2차 기본 접종과 비슷하게 진행됐다. 대상자들은 출입구에서 손 소독과 체온 측정 등을 한 뒤 의료진 아내에 따라 접종실로 향했다. 의사의 예진을 거친 뒤 백신을 맞았고 이전 접종 때처럼 대기실로 이동해 15분간 이상 반응을 살핀 뒤 돌아갔다.

코로나19 치료병원 종사자들에 이어 오는 25일부터는 75세 이상 고령층과 양로시설 등 노인시설 이용·입소자들이 추가 접종을 받게 된다. 코로나19예방접종대응추진단에 따르면 12일 0시까지 만 60세 이상 고령층 및 고위험군의 추가 접종에는 5만6324명이 사전 예약을 마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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