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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베트남ㆍ태국에 AZ 백신 157만회분 공여한다

중앙일보

입력

충남의 한 예방접종센터에 시민들에게 접종할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이 보관돼 있다. [프리랜서 김성태]

충남의 한 예방접종센터에 시민들에게 접종할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이 보관돼 있다. [프리랜서 김성태]

정부가 베트남과 태국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공여한다. 국내 백신 접종 완료율이 60%를 돌파하면서 백신 물량에 여유가 생기면서다.

외교부·보건복지부 중앙사고수습본부·질병관리청은 12일 보도자료를 내고 "우리 정부는 국제사회의 책임있는 일원으로서 전세계 코로나19 대응 노력에 동참하고자 백신 확보에 어려움을 겪는 국가들에 대한 백신 공여를 추진한다"라며 "우선적으로 코로나19 팬데믹 확산세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베트남 및 태국에 각각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110만 회분 및 47만 회분 공여를 결정했으며, 동 백신은 10월 12일 인천을 출발해 13일 양국에 도착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정부는 "금번 백신 공여는 12일 0시 기준 국내 백신 1차 접종률이 전체 인구 대비 77.9%(18세 인구 대비 90% 이상)로서, 현재 국내 도입(예정)된 물량으로도 2차 및 추가 접종 등 계획된 접종 일정에 차질이 없을 것으로 판단됨에 따라, 코로나19 백신 확보에 어려움을 겪는 국가들의 지원 요청 및 우리 재외국민 안전 확보, 신남방 정책, 코로나19 피해상황 등을 종합 고려해 결정됐다"라고 설명했다.

질병청에 따르면 이날 오후1시 기준 국내 인구 60.2%(3090만5870명)가 백신 접종을 완료했다.  접종 완료자는 권고 횟수에 따라 코로나19 백신 예방접종을 모두 마친 이들을 말하며 1회 접종으로 완료되는 얀센 백신 접종자도 완료자에 포함된다. 18세 이상 성인 인구로 보면 70%가 접종을 끝낸 상태다.

정부는 "베트남은 15만6000여명의 우리 재외국민이 거주하고 있고 9000여개의 우리 기업이 진출해 있는 신남방 정책 핵심 협력국으로서, 지난 9월 유엔총회 계기 한-베 정상회담시 우리측은 상대적으로 백신 접종률이 낮은 베측에 100만 회분 이상의 백신 지원을 약속한 바 있다"라고 설명했다. 또한 "태국은 1만8000여명의 재외국민이 거주하고 있으며, 400여개의 우리 기업이 진출한 신남방 정책 핵심 협력국으로, 지난 8월 우리 외교장관의 태국 총리 예방시 양국은 백신 개발 및 생산 협력 등 관련 가능한 방안을 모색해 나가기로 한 바 있다"라고 백신 공여 취지를 밝혔다.

정부는 그동안 베트남 및 태국 정부와 백신을 안전하게 공여하는 방안과 함께 공여 백신을 우리 재외국민을 포함한 베트남 및 태국 내 접종 대상자에게 신속 접종하는 것을 긴밀히 협의해왔다고 전했다.

이어 "금번 공여가 양국 국민들의 조속한 일상 복귀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며, 향후 국내 백신 수급 및 접종 상황을 보아가며 백신 지원이 필요한 국가에 대한 추가 지원도 검토해 나갈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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