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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 걸기도 전에 절반 팔린 곳도··13일 개막 KIAF 역대급 열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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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KIAF]

[사진 KIAF]

VVIP 관람객은 13일 관람, VIP 관람객은 14일 관람, 일반 관람객은 15일부터 관람 가능···.

17일까지 5일간 코엑스서 #국내외 170개 갤러리 참여 #프리뷰 관람부터 경쟁 치열

작품을 먼저 보고 싶다고 관람객이 아무 때나 가도 되는 것은 아니다. 갤러리가 관리해온 VVIP 관람객만이 전시장에 먼저 들어가 작품을 보고 먼저 살 수 있다. VVIP 티켓들 사고 싶다고? 100장에 한해 '한정 판매'한 30만 원짜리 티켓은 이미 포털사이트에서 지난주 매진됐다. VIP 티켓이 없으면 15일부터 봐야 한다.

13일 오후 3시 VVIP 프리뷰를 시작으로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개막하는 올해 KIAF(한국국제아트페어·키아프) 열기가 개막 전부터 뜨겁다. 출품작을 먼저 볼 수 있는 프리뷰 관람 경쟁부터 치열하다. KIAF는 VVIP 티켓과 VIP 티켓을 각 갤러리에 배분하는 한편 지난주 포털사이트 예매를 통해 판매한 티켓은 나흘 만에 매진됐고, 그것도 모자라 온라인 뷰잉룸 전시를 통해 일반 관람객보다 출품작을 먼저 본 컬렉터 중엔 작품을 먼저 산 경우도 적지 않다.

경쟁이 이렇게 치열하다 보니 전시장 부스에 작품을 걸기도 전에 출품작 중 절반 넘게 판매가 완료된 갤러리도 있다. 독일 페레스프로젝트다. 조은혜 페레스프로젝트 디렉터는 "13일 개막을 앞두고 애드 미놀리티 회화 4점이 모두 판매됐고, 마뉴엘 솔라노 3점을 비롯해 라파 실바레스, 함 게르데스, 멜리케 카라 작품이 각각 판매됐다"고 밝혔다. 이어 " 팜 에블린, 도나 후앙카의 큰 작품은 현장에서 직접 보고 구매하겠다는 컬렉터가 있어 '예약'된 상태"라고 전했다.

올해 20주년을 맞는 KIAF 단독으로 치르는 행사는 올해가 마지막. 내년부터는 글로벌 아트페어 브랜드인 영국 프리즈(Frieze)와의 협업으로 열린다. 내년부터 장이 몇 배로 커진다는 뜻이다. 올해 KIAF를 통해 국내외 갤러리들이 '전초전'을 시작했다고 보는 이유다.

국내외 170개 갤러리 참여 

Donna HUANCAESPEJO TIENDITA, 2021 Painting - Oil, sand on digital print on canvas 240 x 200 cm (95 x 79 in)[사진 페레스프로젝트]

Donna HUANCAESPEJO TIENDITA, 2021 Painting - Oil, sand on digital print on canvas 240 x 200 cm (95 x 79 in)[사진 페레스프로젝트]

General Idea, Great AIDS (Pyrrole Orange), 1990/2019, 4 panels, acrylic on linen, 150 x 150 cm each panel, 300 x 300 cm. [사진 에스더쉬퍼]

General Idea, Great AIDS (Pyrrole Orange), 1990/2019, 4 panels, acrylic on linen, 150 x 150 cm each panel, 300 x 300 cm. [사진 에스더쉬퍼]

노상호_더 그레이트 챕북 4, NOH Sangho, The Great Chapbook 4 Joyful, 2021, Acrylic on canvas, 116.8x91cm[사진 아라리오]

노상호_더 그레이트 챕북 4, NOH Sangho, The Great Chapbook 4 Joyful, 2021, Acrylic on canvas, 116.8x91cm[사진 아라리오]

Katharina Grosse o.T. 2020 acrylic on canvas203 x 153 cm. [사진 쾨닉]

Katharina Grosse o.T. 2020 acrylic on canvas203 x 153 cm. [사진 쾨닉]

올해 행사엔 전세계 10개국 170여개 갤러리가 참여한다. 국내에선 가나아트 갤러리 바톤, 갤러리 현대, 국제갤러리, 금산갤러리, 리안갤러리, 아라리오 갤러리, 웅갤러리, 학고재 갤러리, 부산 조현갤러리 등이 총출동한다.

페이스, 리만 머핀, 페로탱 등을 비롯해 쾨닉과 글래드스톤, 에스더 쉬퍼, VSF(Various Small Fires) 등 쟁쟁한 해외 갤러리들의 참여도 눈에 띈다. 올해 KIAF에 처음 참가하는 에스더 쉬퍼는 라이언 갠더와 앤 베로니카 얀센스의 작품을 출품하고, 쾨닉은 카타리나 그로세의 회화, 예페 하인의 거울 작업 등을 선보인다.

글래드스톤 갤러리는 필립 파레노, 한국계 미국인 아티스트 아니카 이와 중국계 미국인 아티스트 이안 쳉 등의 작품을 소개한다. VSF에서 솔로 작가로 참가하는 한국계 마크 양 작가도 기대를 모은다.

박서보, 이강소, 이건용을 잡아라  

박서보, 이강소, 이건용, 우국원, 이배 등 현재 미술시장의 관심이 쏠린 주요 작가 작품에 대한 컬렉터들의 선점 경쟁도 치열하다. 화랑협회 측은 "이들 인기 작가에 대한 문의가 각 갤러리에 쇄도하고 이미 선판매가 이뤄졌다"고 전했다. 팔고 싶어도 팔 작품이 없어서 갤러리들이 발을 동동 구르고 있다.

개막 전 갤러리들이 온라인을 통해 작가와 작품을 소개하는 온라인 뷰잉 프로그램도 강화됐다. 페레스 프로젝트의 경우, KIAF에서 준비한 이 프로그램을 통해 많은 판매가 이뤄졌다.

"올해 매출 최소 600억원 목표"  

KIAF 운영위는 올해 매출액 목표를 최소 600억원으로 잡고 있다. 황달성 한국화랑협회장은 "현재 목표를 이전 매출액의 두 배인 600억원 정도로 잡고 있다"면서 "이 목표는 가뿐히 넘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최대 1000억원도 기대해보고 있다"고 말했다.

황 회장은 이어 "한국 미술이 세계 경쟁력을 갖추려면 해외에 내 작가를 많이 소개할 수 있어야 한다”면서 "각 갤러리는 신진작가 작품 발굴해야 하고 기성작가의 경우엔 신작을 내놓아야 한다. 한국미술계가 새로운 작가를 발굴하고 키우는 데 더욱 주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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