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세리·송가인도 제쳤다, 5000억 광클절 쇼호스트 꿰찬 그녀

중앙일보

입력 2021.10.12 14:23

업데이트 2021.10.12 14:26

롯데홈쇼핑은 자체 개발한 가상 모델 '루시'를 '가상 쇼호스트'로 발전시키는 등 메타버스 사업을 확대할 계획이다. 연합뉴스

롯데홈쇼핑은 자체 개발한 가상 모델 '루시'를 '가상 쇼호스트'로 발전시키는 등 메타버스 사업을 확대할 계획이다. 연합뉴스

롯데홈쇼핑이 “14일부터 24일까지 대규모 쇼핑행사인 ‘대한민국 광클절’을 연다”고 12일 밝혔다. 광클절은 롯데홈쇼핑이 지난해 홈쇼핑 업계에서 처음 시도한 초대형 쇼핑행사로, 파격적인 할인 혜택을 내세워 현재까지 누적 주문 500만 건, 매출(주문금액 기준) 약 5000억 원을 기록하고 있다. 이번에도 총 5000억 원 규모의 할인 상품을 판매하고 110억 원의 쇼핑 지원금을 제공한다.

롯데홈쇼핑은 자체적으로 광클절을 봄·가을 주요 쇼핑행사로 진행하는 만큼 홍보 모델 선정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작년 10월 첫 광클절 모델로 박세리를, 올해 4월엔 송가인을 내세웠다. 세 번째로 진행하는 이번 행사에는 롯데홈쇼핑이 최근 메타버스 트렌드를 반영해 자체 개발한 가상 인플루언서 ‘루시’를 선정했다.

루시는 홈쇼핑의 디지털 전문 인력이 실제 촬영한 이미지에 가상의 얼굴을 합성하는 방식으로 작년 9월 개발했다. 피부의 솜털까지 표현 가능한 하이퍼리얼리즘 모델링을 활용했다고 한다. 루시는 ‘산업 디자인을 전공한 29세 모델이자, 디자인 연구원’으로 설정돼 있다. 올해 2월부터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인스타그램에서 인플루언서로 활동을 시작했고, 현재 3만6000여 명의 팔로워를 보유하고 있다.

롯데홈쇼핑은 루시의 인지도가 올라가며 ‘간판 모델’로 활용하기 시작했다. 앞으로 루시의 움직임, 음성 표현 등을 인간과 비슷한 수준으로 고도화해 가상 쇼호스트로 활용할 계획도 세우고 있다.

‘질바이질스튜어트’ 가방 라인 전속 모델이 된 로지. [사진 LF]

‘질바이질스튜어트’ 가방 라인 전속 모델이 된 로지. [사진 LF]

롯데홈쇼핑처럼 가상 인플루언서를 내세운 마케팅은 점차 늘고 있다. 작년 가상 인플루언서 ‘로지(ROZY)’의 성공에 힘입은 영향이 크다. 로지는 싸이더스 스튜디오 엑스가 국내 최초로 인공지능(AI) 기술로 개발한 가상 모델로, 올해 신한라이프 TV광고로 화제를 모은 뒤 광고계 ‘블루칩’이 됐다.

작년 8월부터 시작한 인스타그램 팔로워는 최근 10만 명을 돌파했다. 가상 모델인 만큼 시공간의 제약없이 무한한 가능성을 시도할 수 있어 광고모델 러브콜이 끊이지 않고 있다. 예컨대 로지는 코로나19 시국에도 세계 각지의 아름다운 장소를 여행하는 사진이나 영상 제작이 가능하다. 이처럼 현실적인 제약으로부터 자유롭고 개성 넘치는 라이프스타일이 다양한 경험을 중시하는 MZ세대(1980년~2000년 초반 출생)의 가치관과 잘 맞아떨어져 큰 호응을 얻고 있다는 분석이다.

로지는 지난달 LF의 영캐주얼 브랜드 ‘질바이질스튜어트’의 모델로 활동을 시작하는 등 지난 1년 간 호텔·전기자동차·패션브랜드 등 광고 매출만 10억 원에 육박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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