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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스터샷' 미루라던 WHO…中백신 접종자엔 "추가접종하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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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에서 한 의료진이 시노팜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준비하고 있다. AFP=연합뉴스

중국에서 한 의료진이 시노팜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준비하고 있다. AFP=연합뉴스

저개발국 백신지연을 우려해 부스터샷(면역 효과의 연장·강화를 위한 추가접종)을 자제를 당부해왔던 세계보건기구(WHO)가 중국산 백신 접종자 일부에게 '추가접종'을 권고했다.

영국 텔레그래프는 11일(현지시간) WHO가 시노팜·시노백 등 중국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한 60세 이상 고령자들에게 부스터샷을 권고했다고 보도했다.

다만 WHO의 면역 자문단인 전문가전략자문그룹(SAGE)은 추가 접종 권고 이유를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는데, 신문은 중국산 백신의 경우 시간이 지나면서 효능이 떨어질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는 점을 주목했다.

그러면서 WHO의 사용 승인을 받은 이들 두 중국산 백신이 중증이나 사망을 막는 데 고도로 효과적이지만 화이자·아스트라제네카(AZ)·모너나 등 제약업체들이 개발한 백신보다는 감염 예방효과가 떨어진다고 덧붙였다. 이들 백신은 정해진 간격을 두고 2차례 접종해야 정해진 효과를 내는데, 연구자들은 3차 접종(부스터샷)을 시행하면 감염 예방효과가 더 높아진다고 밝히고 있다.

SAGE는 또 면역체계가 손상되거나 면역력이 약화한 사람 등에는 접종한 백신의 종류와 관계없이 3차 접종을 권고했다. WHO는 이 '3차 접종'의 경우 부스터샷이 아니라, 취약층의 면역력을 일정 수준 이상으로 높이기 위한 것이라는 입장이다. 영국은 암 환자나 장기 기증 등의 이유로 면역억제 처방을 받은 이들에게 추가 접종에 실시하고 있다.

한편 자국산 백신을 사용해 인구의 70%에 대한 백신 접종을 완료한 중국과, 중국산 백신을 사용해 접종해왔던 인도네시아 등은 이미 60세 이상 고령자나 고위험군에 대한 부스터샷을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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