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해 중국' 마스크 쓰고 바이올린 켠 헨리…이유 있었다

중앙일보

입력 2021.10.12 12:03

업데이트 2021.10.12 12:09

지난 1일 방중 때 '사랑해 중국' 마스크를 착용한 가수 헨리(왼쪽)와 자신의 생일기념 온라인방송에서 공산당퀴즈를 진행하는 그룹 엑소(EXO) 멤버 레이. [SNS 캡처]

지난 1일 방중 때 '사랑해 중국' 마스크를 착용한 가수 헨리(왼쪽)와 자신의 생일기념 온라인방송에서 공산당퀴즈를 진행하는 그룹 엑소(EXO) 멤버 레이. [SNS 캡처]

최근 연예계에 대한 고강도 규제를 시작한 중국 정부가 이번엔 "국가와 홍콩을 사랑하는 연예인은 적극 지지하겠다"는 '당근'을 내왔다. 중국의 이번 조치는 이달 초 방중 때 '사랑해 중국' 마스크를 썼던 홍콩대만계 캐나다인 가수 헨리(31·본명 헨리 라우) 등의 행보와 맞물리며 주목을 받고 있다.

12일 중국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는 방송규제기구인 국가광전총국이 전날 인터넷 홈페이지에 올린 '방송·텔레비전과 인터넷 영상 발전계획'을 통해 "영화·드라마 산업에 대한 종합적인 개혁과 문화·오락 분야에 대한 종합적인 관리를 엄격하고 실제적으로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그러면서 ▶고가의 출연료 ▶규정 위반 광고와 함께 과도한 팬덤 현상 ▶과도한 예능화 등에 대한 징계 체계를 보완하겠다며, "대신 국가와 홍콩을 사랑하는 연예인은 적극 지원하겠다"고 애국주의를 유인책으로 내놨다.

또 인터넷 분야 통제 강화를 예고하며, 라이브 스트리밍·전자상거래 생방송·짧은 동영상 콘텐트 등에 대한 관리를 강화하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시진핑 사상 달달 외우라" 홍색물결 거세 

최근 중국 연예계에는 '시진핑 사상을 달달 외우라'는 지시가 내려질 정도로 홍색 물결이 거세게 일고 있다. 지난 8월 문화여유부는 '연예인 교육 관리와 도덕성 강화 방안' 발표를 통해 연예인들이 시진핑 주석의 문화예술 관련 발언을 공부하며 의미와 본질을 이해해야 한다고 밝혔다. 광전총국은 '정치적 입장이 올바르지 않고 당과 국가와 한뜻이 아닌 사람'은 절대 출연할 수 없도록 했다.

이런 분위기 속에서 최근 중국에서 활동하는 아이돌 멤버들은 자신의 '중국사랑'을 열심히 어필하고 있다. 방중 때 '사랑해 중국' 마스크를 썼던 헨리는 자신의 SNS에 중국 국경절 축하 글을 올리는 한편, '사랑해 중국'이라는 제목의 곡 바이올린 영상 등을 연달아 올려 화제가 됐다.

中활동 아이돌 '중국사랑' 어필…공산당 테스트도 

아이돌 그룹 엑소의 중국인 멤버 레이(장이싱·張藝興)는 자신의 30세 생일을 기념하는 온라인 방송에서 팬들에게 공산당 창립일 등 역사와 로고의 의미 등을 묻는 '공산당 퀴즈'를 진행하기도 했다.

이 밖에도 중국 내에선 한국전쟁을 소재로 한 애국주의 영화 '장진호'가 흥행 가도를 이어가고 있다. 역대 최고 흥행작인 '특수부대 전랑(戰狼) 2'의 흥행 성적을 넘어설 것이란 예상도 나온다.

장진호는 한국전쟁 중 장진호 전투를 중국적 시각에서 다룬 영화로, 중공군의 희생이 압록강까지 밀렸던 전세를 반전시킨 것으로 묘사하고 있다. 개봉 11일 만인 지난 10일 입장객 수입 40억 위안(약 7200억원)을 돌파했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
ADVERTISEMENT

Innovation Lab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