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스타트업 13개 선정해 해외 진출 지원…30억 투자

롯데는 국내 스타트업의 해외 진출을 돕는다. 지원금은 물론 12명의 한인 스타트업 창업가로 이뤄진 어드바이저 그룹을 조성하고 조언을 들을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한다. [사진 롯데]

롯데가 국내 스타트업의 해외 진출을 적극적으로 돕는다. 롯데벤처스를 통해 지원금 최대 5억원과 25억원의 투자로 해외 진출을 지원한다. 12일 롯데는 오는 27일까지 해외 진출을 원하는 스타트업의 접수를 받아 총 13개 업체를 선정, 지원금과 투자금을 지원한다고 밝혔다.

지원금은 국내 최대 규모인 5억원으로, 최우수 3개 업체에 각각 1억원, 10개 업체에 각각 2000만원씩 지급한다. 투자금은 롯데벤처스가 선발한 스타트업을 대상으로 최대 25억원 규모로 별도 진행된다. 선정된 스타트업 13개 업체는 내년 1월 미국 실리콘밸리를 방문할 기회도 얻는다. 이번 기획은 실리콘밸리에 있는 한인 창업가 모임인 ‘82 스타트업(Startup)’과 협업을 통해 진행된다.

국내 스타트업이 직접 실리콘밸리를 방문해 주요 벤처캐피탈(VC), 유명 한인 스타트업 대표와 직접 교류할 수 있는 장이 마련된다. 롯데 관계자는 “신격호 창업주 탄생 100주기를 앞두고 국내 시장이 좁은 스타트업의 글로벌 시장 진출에 디딤돌 역할을 하겠다는 취지로 기획했다”며 “현지 네트워크 부족으로 좋은 사업 기회를 놓치는 국내 스타트업이 많다는 점에 주목했다”고 밝혔다.

앞서 창업한 선배들의 조언을 들을 수 있는 자리도 있다. 롯데는 김동신 샌드버드(메시징 솔루션) 대표, 안익진 몰로코(광고자동화솔루션) 대표, 하정우 베어로보틱스(서빙 로봇) 대표 등 12명으로 이뤄진 어드바이저 그룹을 조성하고 글로벌 투자를 비롯해 고객 확보, 시장 점유율 향상 마케팅, 스타트업 경영 등 다양한 주제의 강연 등을 진행할 예정이다.

전영민 롯데벤처스 대표는 “이번 프로그램은 1세대 글로벌 청년 창업가라고 할 수 있는 창업주의 도전 정신을 기리기 위해 기획했다”며 “롯데벤처스는 이번 프로그램을 시작으로 국내로 제한됐던 스타트업 육성 시스템을 해외까지 본격 확장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최현주 기자 chj80@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