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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승연, "우주·그린수소·태양광으로…100년 기업 도약하자"

중앙일보

입력

한화그룹 김승연 회장. [사진 한화그룹]

한화그룹 김승연 회장. [사진 한화그룹]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이 12일 “차원이 다른 생각과 행동의 변화가 필요한 때”라며 새로운 패러다임을 이끌기 위한 화두로 ‘사업 구조 혁신’, ‘디지털 전환’, ‘지속가능경영’을 제시했다. 김 회장은 이날 사내 방송을 통해 그룹 69주년 창립 기념사를 했다. 실제 창립기념일은 지난 9일이었으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을 이유로 공식 행사 대신 이날 장기근속자 포상 등을 했다.

김 회장은 “코로나 위기가 2년째 이어지며 이제는 위기가 일상화된 세상을 살아가고 있다”며 “거대한 변혁의 소용돌이가 다시금 우리 앞에 놓였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우리에게 ‘위기를 기회로 바꾸는 역전의 DNA’가 있다”며 “우리가 혁신을 통해 끊임없이 변화한다면 시대가 요구하는 새 패러다임을 주도해 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그는 우선 “사업 구조 혁신에 박차를 가하자”고 촉구했다. 김 회장은 “우주라는 미지의 공간을 개척하기 위해, 태양광에 이어 그린수소에 이르는 친환경에너지 사업 선도를 위해, 미래 금융을 이끌 디지털 솔루션과 신사업 확대를 위해 우리는 강력한 혁신을 이어왔다”며 “앞으로도 더 과감한 변화의 발걸음을 내딛자”고 했다.

“디지털, 여전히 갈 길 멀어”

김 회장은 이어 “경영 전반에 디지털 전환 속도를 한층 높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회장은 “정보통신기술 분야에 대한 글로벌 투자는 역대 최대 수준이 되었고 IT역량 강화는 기업의 필수 생존전략이자 진화의 성패를 가늠하는 척도”라며 “우리도 비교적 일찍 디지털 전환에 노력을 기울여 왔지만 여전히 갈 길이 멀다”고 했다. 그는 “미래 신사업 경쟁우위를 확보하는 것에서부터 제조, 판매 및 인사, 육성 영역에 이르기까지 경영전반에 걸쳐 ‘디지털 전환’을 가속해야 한다”며 “‘디지털 퍼스트’가 우리 안에 자리 잡아야 할 것”이라고 했다.

김 회장은 또 “사회적 요구보다 더 높은 수준의 지속가능기업이 돼야 한다”고 했다. 그는 “100년 영속하는 기업 한화를 위해서는 시대가 요구하는 수준을 만족시키는 데 그치지 않고 우리 기준이 지속가능경영의 표준이 되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 회장은 “우리는 올 한해 그룹 및 주요 계열사에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위원회를 출범시켰다”며 “각 사와 그룹의 ESG위원회는 모든 경영활동이 지속가능성을 견지하도록 실질적인 역할을 강화해야 할 것”이라고 했다.

김 회장은 “코로나 위기 속에 그간 모두 고생 많았다. 이제 긴 터널의 끝이 머지 않았다”며 “조금만 더 힘내서 한화 가족 모두가 어려웠던 이 터널을 무사히 벗어날 수 있길 바란다”고 했다. 그는 오는 21일 발사될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의 엔진을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생산하고 공급하는 것과 관련, “며칠 뒤면 한화의 역량과 국민 모두의 꿈이 담긴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가 우주로 날아오를 것”이라며 “미지의 세계를 향해 날아오르는 누리호처럼, 우리도 철저한 준비를 통해 두려움이 아닌 희망으로 새로운 세계를 향한 가슴 뛰는 도전을 시작하자”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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