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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남양연구소에 로보 택시·셔틀·배송 테스트베드 구축

중앙일보

입력

현대차 남양기술연구소 내부를 로보셔틀이 달리고 있다. 현대차는 연구소 내부를 자율주행 실증 테스트베드로 바꿨다. 사진 현대차

현대차 남양기술연구소 내부를 로보셔틀이 달리고 있다. 현대차는 연구소 내부를 자율주행 실증 테스트베드로 바꿨다. 사진 현대차

현대자동차그룹 남양기술연구소가 자율주행 실증 테스트베드로 변신한다. 현대차는 연구원들이 직접 다양한 자율주행 기술을 실증하고 관련 소프트웨어와 시스템을 개발할 수 있도록 자율주행 관련 인프라를 연구소 내부에 조성할 계획이라고 12일 밝혔다.

현대차는 지난 7일부터 연구소 내부를 순환하는 로보셔틀 4대의 시범 서비스를 시작했다. 로보셔틀은 현대차 자율주행사업부에서 자체 개발한 쏠라티 기반의 자율주행 차량이다. 올해 세종시에서 시범 서비스를 진행한 로보셔틀과 동일한 모델이다. 로보셔틀은 레벨 4 수준의 자율주행 기술을 적용해 차량 스스로 주행 상황을 인지·판단 후 차량을 제어할 수 있다. 일부 제한적인 상황을 제외하고는 운전자가 개입하지 않는다.

현대차는 로보셔틀에 인공지능(AI) 기반 수요응답형 모빌리티 서비스를 접목해 차량의 이동시간을 줄여주고 배차 효율성을 높였다. 기존 연구소 셔틀버스는 45개의 버스 정류장에 모두 정차하지만 로보셔틀은 이용자가 앱을 통해 승하차를 희망한 정류장에만 정차한다. 현대차는 “남양연구소 연구원들이 로보셔틀을 직접 이용할 수 있도록 해 연구소 내 이동의 자율성을 향상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현대차는 자체 개발한 웹 기반 자율주행 차량 관제 시스템도 새롭게 도입했다. 관제사가 차량의 자율주행 시스템에 원격으로 접속해 새로운 운행 경로를 설정할 수 있다.

원격 자율주차가 가능한 주차타워도 건설한다. 차량 600대 이상이 주차할 수 있는 8층 높이 건물로 내년 하반기 완공 예정이다. 원격 자율주차란 주차장 입구에서 운전자가 하차하면 이후 차량이 빈 곳을 탐색해 주차하고 운전자가 호출할 경우 차량을 주차장 입구로 다시 이동시켜 탑승할 수 있도록 하는 기술이다.

장웅준 현대차 자율주행사업부 상무는 “남양연구소 내 테스트베드 구축을 통해 자율주행 인지·판단·제어 기술을 더욱 고도화 예정”이라며 “이를 기반으로 로보셔틀·로보택시·로보배송 등 다양한 모빌리티 서비스를 선보일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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