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이재영, 5년전 "다영이는 화나면 20대 때려…어릴때 칼부림"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배구선수 이재영(왼쪽)과 이다영 자매. 연합뉴스

배구선수 이재영(왼쪽)과 이다영 자매. 연합뉴스

비밀결혼 논란 및 남편 폭언‧폭행 의혹이 불거진 배구 선수 이다영(25)과 쌍둥이 언니인 이재영이 과거 인터뷰에서 “어릴 때 칼부림하며 싸웠다”고 했던 내용이 뒤늦게 재조명되고 있다.

이재영과 이다영은 지난 2016년 12월 배구 월간지인 ‘더 스파이크’와 인터뷰를 가졌다. 2014~2015 V-리그에 등장해 주목받는 신인이었던 이재영, 이다영은 당시 인터뷰에서 어릴 적 싸우며 자랐던 경험담을 공유했다.

인터뷰에서 ‘5분 차이로 태어난 쌍둥이라 어릴 때는 무척 싸웠겠다’는 질문을 받자 이재영은 “둘이 라면 끓여 먹고 왔는데, 지금도 싸우고 왔다”며 “어릴 땐 거의 칼부림이었다. 다영이는 한 번 화나면 기본적으로 20대씩 때린다. 내가 언니라 다 참아준다. 그러다 하도 짜증 나서 한 대 때린 적이 있는데, 다영이가 죽을 뻔했다”고 말했다.

그러자 이다영은 “난 앞뒤 안 가리고 엄청 때린다. 하루는 재영이가 주먹으로 내 가슴을 팍 때렸는데 갑자기 숨이 안 쉬어지기도 했다. 침이 줄줄 나올 정도였다”고 밝혔다. 이재영은 “그 때 이후로 ‘아, 내가 때리면 다영이는 큰일 나겠구나’ 싶어 더 참는다. 싸우면 내가 이긴다. 항상 져주는 거다. 대신 다영이는 말을 진짜 잘한다. 내가 말할 틈을 안 준다. 너무 유치해서 말문이 막힌다”고 말했다.

이후 ‘어쨌든 재영 선수가 언니, 다영 선수가 동생이니까 그래도 친구처럼 지내지 않느냐’고 질문을 받자 이다영은 “나이가 같으니까 언니라고 하기는 좀 그렇다”고 말했다. 이재영은 “평소에는 한 번도 나를 언니라고 부른 적 없다. 주로 자기 불리할 때 언니라고 한다”고 맞받아쳤다.

다만 이재영은 “다영이는 뭐 필요할 때만 ‘언니~~’하고 애교를 부린다. 그래도 내가 많이 예뻐해 준다”고 했다. 이다영은 “맞다. 재영이가 나 진짜 잘 챙겨준다. 내가 뭐 달라고 하면 다 준다”며 훈훈하게 마무리했다.

[TV조선 방송 캡처]

[TV조선 방송 캡처]

앞서 이재영과 이다영에 대해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중학교 시절 흉기를 이용해 폭행, 폭언 등을 하며 학교폭력을 일삼았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자매는 2월 10일 SNS를 통해 “학창 시절 같이 같은 구단에서 운동한 사람들에게 잘못된 행동으로 큰 상처를 남긴 점에 대해 깊이 사과하고, 피해자분들과 연락해서 직접 사과하겠다”며 밝혔다. 2월 15일 자매는 대한배구협회로부터 국가대표 배구선수 자격 무기한 박탈과 은퇴 후 배구 지도자 명단에 오를 수 없는 영구제명 징계를 받았다.

이후 그리스 PAOK 테살로니키 구단과 계약하고 출국을 위한 비자 발급을 기다리던 중, 이다영이 2018년 한 남성과 결혼했었고, 이 남성에게 폭언‧폭행 등을 했다는 의혹이 제기되며 또 다시 논란이 커지고 있다. 이다영의 남편 A씨는 지난 8일 TV조선과 인터뷰에서 “부모님 다 같이 집에 있을 때 부엌 가서 칼 들고 그 당시에 재영이랑…(싸울 때 그랬다)”고 주장했다. 그는 현재 이다영으로 인해 정신과 치료를 받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이다영의 법률대리인인 법무법인 세종은 9일 보도자료를 통해 “A씨는 이혼 조건으로 의뢰인이 결혼 전부터 소유한 부동산을 달라거나, 5억 원을 달라는 등 납득하기 어려운 경제적 요구를 반복했고, 요구에 응하지 않으면 혼인 생활에 관해 폭로하겠다는 등 의뢰인이 유명인이라는 점을 이용해 지속해서 괴롭혀왔다”고 반박했다. 이다영의 폭언‧폭행 등에 대해서도 “A씨의 일방적 주장일 뿐”이라고 일축했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