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프 트렌드&] 상속준비는 절세 위한 구체적인 ‘증여 플랜’부터 먼저 세워야

중앙일보

입력 2021.10.12 0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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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면

상속·증여 어렵지 않아요④ 상속 계획할 때 3가지 필수 점검 포인트

삼성가의 12조원가량의 상속세 부담 및 주택가격 급등으로 인한 자산가치 증가로 어느 때보다 상속에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상속에 관심은 높아졌지만, 구체적인 계획이나 목표가 없고 막연한 걱정인 경우가 대부분이며 어디서 어떻게 시작해야 할지 모른 채 걱정만 하는 사람이 많다. 이렇게 막연하게 상속에 대해 걱정하고 있을 독자들을 위해 필자는 세 가지 점검 포인트를 제안한다. 필자가 설명할 세 가지 점검 포인트를 중심으로 여러분의 상속준비를 점검해보길 바란다.

1. 자녀들 간 상속재산 분배가 공정한지 점검하자.

아무리 많은 재산을 자녀들에게 물려준다 하더라도 그 재산들로 인해 자녀들이 서로 분쟁을 일으킨다면 그것은 부모가 원하는 것은 아닐 것이다. 부모세대와 다르게 요즘 MZ세대들은 최근 몇 년간 급상승한 주거비 및 경기침체로 인한 취업난으로 인해 자수성가는 어려워졌고 그에 따라 본인의 소득보다 부모에게 물려받는 재산이 더 중요해졌다.

이러한 상황에서 자녀 간에 자산분배가 불공정하게 되면 그로 인한 분쟁은 늘어날 수밖에 없다. 자산분배가 공평한가를 판단할 때는 단순히 사망 시에 상속되는 재산뿐만 아니라 생전에 증여한 것까지 모두 고려하여 판단하여야 한다. 생전의 증여가 상속분의 일부를 미리 주는 것으로 볼 수 있다면 상속분에 영향을 주기 때문이다.

또한 유언으로 본인이 보유한 자산이 누구에게 상속되는지를 분명하게 하는 것이 좋다. 유언 없이 사망하게 되면 남은 상속인들이 협의에 의해 상속재산을 분배하게 되는데 이 협의과정에서 분쟁이 발생하기 때문이다.

2. 상속세 절세를 위한 증여플랜을 가지고 있는지 점검하자.

상속세 부담이 커지는 이유는 단순하다. 상속재산이 많으면 상속세는 커진다. 결국 상속세를 줄이려면 상속재산을 줄여야 하고 상속재산을 줄이기 위해서는 상속 전에 미리 효율적으로 사전증여를 하는 방법밖에 없다. 미리 증여하지 않고 상속으로 부가 한꺼번에 이전되면 막대한 세부담이 있다는 것을 모르거나 상속세 부담이 큰 것을 알면서도 증여로 인한 당장의 증여세 부담과 자녀의 효도 가능성이 감소할 것을 염려하여 증여에 소극적인 경우가 많다. 하지만 상속세를 합법적으로 줄이는 유일한 방법이 증여임을 잊어서는 안 된다. 상속세와 증여세를 추정하여 계산해보고 증여로 절세가 가능하다면 과감하게 증여해야 한다.

3. 상속세 납부재원이 마련되어 있는지 점검하자.

증여플랜을 잘 짜고 실행하여도 모든 자산을 자녀에게 사전에 증여하기에는 많은 비용과 세금을 부담해야 한다. 결국 증여하지 못한 자산은 상속될 것이며 최고세율 50%의 세부담을 피할 수가 없다. 현금 유동성이 부족하게 되면 좋은 자산을 부득이하게 매각하거나 매각하더라도 제값을 받지 못할 수 있기 때문에 상속세 납부재원을 확보하는 것은 상속된 자산을 지키는데 필수적인 요소다.

사람은 사망의 시점을 스스로 결정할 수 없으며 사망 시 발생하는 상속세 역시 마찬가지다. 그렇다고 세금을 내기 위한 수억, 수십억원의 현금을 언제 발생할지 모르는 상속을 대비해 확보해 놓을 수도 없다. 가장 현실적인 대안은 상속세의 규모를 예측하여 그에 맞추어 종신보험을 가입하는 것이다. 종신보험은 납입횟수와 관계없이 사망 시에 약속한 사망보험금을 지급한다. 종신보험의 가입 시기는 빠를수록 좋다. 동일한 보장금액이라도 가입자의 나이와 건강상태에 따라 보험료가 달라지고 가입이 아예 불가능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종신보험은 계약자, 피보험자, 수익자의 관계에 따라 사망보험금이 상속세가 과세되기도 하고 세금이 전혀 없을 수도 있다. (위 그래픽 참조) 따라서 상속세 납부재원 목적의 종신보험을 가입할 때에는 반드시 사전에 세무 전문가와 의논하여 결정하는 것이 좋다.

지금까지 상속준비 시에 점검해야 할 세 가지 요소에 대해 말해보았다. 아마 세 가지 모두 잘되어있는 경우는 거의 없을 것이다. 부족한 점이 있다면 더 이상 미루지 말고 전문가를 통해 적극적으로 해결해 나가야 한다. 그리고 각종 법률의 개정과 본인의 재산변동에 따라 계속 전략을 수정해 나가야 한다.

신한라이프 조정익

신한라이프 조정익

조정익 신한라이프 상속증여연구소 수석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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