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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아파트값, 文정부서 평당 두 배 뛰었다···최고는 성동구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11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 롯데월드타워 '서울스카이' 전망대에서 바라본 아파트 모습. 뉴스1

11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 롯데월드타워 '서울스카이' 전망대에서 바라본 아파트 모습. 뉴스1

문재인 정부 들어 4년 4개월 동안 서울 아파트의 3.3㎡(평·전용면적 기준)당 가격이 두 배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KB국민은행의 월간주택가격동향에 따르면 서울의 3.3㎡당 평균 아파트값은 문재인 정부가 출범한 2017년 5월 2326만원에서 지난달 4652만원으로 정확히 2배(100.0%) 상승했다. 한강 이북 강북권(14개구)이 109.5%(1877만→3933만원) 올랐고, 강남권(11개구)가 95.2%(2708만→5285만원)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현 정부 들어 아파트값이 두 배 이상 상승한 자치구는 25곳 중 12곳인데, 11곳이 강북권에 집중됐다. 성동구의 상승률이 가장 높았는데, 성동구의 3.3㎡당 아파트값은 2017년 5월 2306만원에서 5180만원으로 124.7% 급등했다. 이어 노원구(124.0%), 도봉구(118.0%), 동대문구(115.0%), 동작구(114.2%), 광진구(108.5%), 마포구(106.6%), 성북구(106.1%), 영등포구(105.9%), 송파구(105.8%), 서대문구(103.0%), 구로구(102.7%) 등 순이었다.

문재인 정부 서울 자치구별 아파트 평당 가격 상승률. 그래픽=박경민 기자 minn@joongang.co.kr

문재인 정부 서울 자치구별 아파트 평당 가격 상승률. 그래픽=박경민 기자 minn@joongang.co.kr

지난달 기준으로 3.3㎡당 평균 아파트값이 가장 높은 자치구는 강남구(8010만원)였다. 서초구(7209만원), 용산구(5603만원), 송파구(5906만원), 양천구(4809만원), 중구(4453만원) 등이 뒤를 이었다. 특히 노원구의 아파트값 순위는 2017년 5월 21위(1641만원)에서 지난달 16위(3676만원)로 다섯 계단 올랐고, 성동구는 같은 기간 9위(2306만원)에서 5위(5180만원)로 네 계단 상승했다.

박합수 KB국민은행 부동산수석전문위원은 "서울 강북권에서도 노원구는 재건축, 성동구는 재개발 기대감이 큰 상징적인 지역"이라며 "이에 젊은 층의 매수가 두드러지며 가격이 급등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성동구와 노원구는 올해 1∼8월 30대 이하의 아파트 매수 비중(한국부동산원 통계 기준)이 각각 50.9%, 49.0%에 달했다.

반면 서울 도심에 위치해 상대적으로 업무시설이 많은 중구(6위→12위)와 종로구(12위→18위)는 3.3㎡당 평균 아파트값 순위가 같은 기간 여섯 단계나 떨어졌다. 양천구도 5위(2435만원)에서 8위(4809만원)으로 순위가 세 계단 하락했다.

아울러 서울 아파트 3.3㎡당 평균 전셋값은 2017년 5월 1641만원에서 지난달 2477만원으로 올라 상승률이 50.9%에 달했다.

구별로는 강동구(62.1%), 강남구(59.9%), 서초구(59.2%), 송파구(57.0%), 성북구(53.6%) 등 강남권 4구의 상승률이 상위 1∼4위를 차지했다. 문재인 정부 들어 중저가 아파트가 밀집한 강북권의 아파트 매맷값 상승이 두드러졌다면, 전셋값은 고가 아파트가 몰린 강남권에서 상대적으로 더 가팔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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