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10월 확진자 절반이 외국인…백신 접종·선제 검사 '안간힘'

중앙일보

입력 2021.10.11 15:01

지난 9일 충북 청주시 서원구 예방접종센터에서 외국인들이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하고 있다. [사진 청주시]

지난 9일 충북 청주시 서원구 예방접종센터에서 외국인들이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하고 있다. [사진 청주시]

충북에서 외국인 근로자가 많은 청주·진천·음성을 중심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이 지속하고 있다.

11일 충북도에 따르면 이날 낮 12시 기준 청주 25명, 충주 14명, 진천 5명, 음성 7명 등 51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중 외국인은 18명으로 방역당국은 이들이 직장 동료와 가족 등과 접촉해 감염된 것으로 보고 있다.

충북은 지난달부터 외국인 감염 비율이 급격히 늘었다. 지난달 28일 올해 들어 하루 최다인 84명의 확진자 중 55.9%(47명)가 음성·진천군, 청주시 거주자였다. 7월 충북 전체 확진자 557명 가운데 20.3%(113명)이던 외국인 비율은 10월 현재 567명 가운데 51%(289명)으로 증가했다.

법무부의 외국인 통계에 따르면 지난 6월 기준 충북지역 등록외국인은 3만5710명이다. 이 가운데 청주시가 전체의 33.9%인 1만2111명으로 가장 많다. 음성군은 8239명(23.1%), 진천군이 5407명(15.1%)으로 뒤를 이었다. 충북도 관계자는 “외국인 근로자의 경우 코로나19에 취약한 영세 사업체에서 일하는 사람이 많고, 불법체류자 신분 때문에 백신접종을 꺼리는 외국인도 많다”며 “행정명령을 통해 외국인 근로자에 대한 선제 검사에 나선만큼 확산이 진정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지난달 서울 구로구 구민회관에 마련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예방접종센터에 게시된 예약 안내문이 국내 거주 외국인들을 위해 한글과 한자로 나란히 표기 돼 있다. [뉴스1]

지난달 서울 구로구 구민회관에 마련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예방접종센터에 게시된 예약 안내문이 국내 거주 외국인들을 위해 한글과 한자로 나란히 표기 돼 있다. [뉴스1]

청주시는 지난 9~10일 외국인 특별 예방접종센터를 통해 400여 명을 접종했다. 근로시간 때문에 평일 접종이 어렵고 언어 문제 등으로 사전예약에 불편을 겪는 외국인들을 고려해 예약 없이 현장 접수를 통해 진행했다. 12~13일에는 오후 6~9시까지 야간을 활용해 흥덕구 예방접종센터에서 외국인 특별접종을 진행한다. 원활한 접종을 위해 우즈베크어, 러시아어, 베트남어, 중국어, 태국어, 몽골어, 네팔어 등 통역근로자를 배치하고, 예진표 작성을 돕는 직원을 투입한다.

외국인 사업장이 많은 진천군은 지난 4일부터 1주일간 외국인 근로자 코로나19 진단검사 이행 행정명령을 내렸다. 사업장이 많은 읍·면 지역에 임시선별진료소를 설치해 운영 중이다. 행정명령에 따라 외국인 근로자를 1명이상 고용한 관내 사업주는 외국인 근로자에게 검사를 받도록 조치하고 외국인 근로자는 지체없이 검사를 받게 해야 한다. 앞서 음성군은 지난달 30일 외국인 근로자와 인력사무소 종사자를 대상으로 코로나19 진단 검사 행정명령을 내렸다.

보은군은 15일까지 외국인 다수이용 음식점을 대상으로 방역수칙 특별점검에 나선다. 점검반은 출입자명부 관리, 영업시간 준수 여부 등을 확인하고 백신 접종 및 확산차단 안내문을 배부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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