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농구 BNK 김한별 "30대 르브론처럼, 베테랑의 힘 보이겠다"

중앙일보

입력 2021.10.11 14:19

업데이트 2021.10.11 15:10

올 시즌부터 BNK 유니폼을 입고 뛰는 김한별. [사진 BNK]

올 시즌부터 BNK 유니폼을 입고 뛰는 김한별. [사진 BNK]

"지난 시즌 우리 팀을 생각하면 큰코다칠 겁니다."

BNK서 새 출발하는 35세 포워드
박정은 감독과 신인 시절 한솥밥
6위 BNK PO가목표, 챔프도 도전

여자프로농구 부산 BNK의 베테랑 포워드 김한별(35)은 자신감이 넘쳤다. 그는 지난 시즌 용인 삼성생명을 15년 만에 챔피언으로 이끌었다. 챔피언결정전 최우수선수(MVP)를 차지했다. BNK로 이적한 건 시즌 직후였다. BNK는 2020~21시즌 최하위(6위) 팀이다. 김한별은 전화 인터뷰에서 "BNK가 약팀이라는 건 과거 얘기다. 새 사령탑, 새 선수들이 왔다. 올 시즌은 다른 팀"이라고 자신했다.

한국인 어머니와 미국인 아버지를 둔 김한별은 2009년 삼성생명 유니폼을 입고 국내 무대에 데뷔했다. 2011년 12월 스포츠 우수 인재 자격으로 특별 귀화했다. 지난 시즌까지 11시즌을 삼성생명 한 팀에서만 뛰었다. 김한별은 "프로 데뷔 후 처음으로 팀이 바뀌어서 개막전을 설레는 마음으로 기대하고 있다. 파란색 대신 붉은 유니폼 적응도 마쳤다. 사실 대학 때 유니폼이 붉은색이어서 오히려 더 편하다"고 말했다.

김한별은 박정은 BNK 신임 감독과 특별한 인연이다. 신인 때부터 2012~13시즌까지 삼성생명에서 함께 뛰었다. 김한별은 "감독님과 함께 코트를 누비던 사이라서 서로를 너무 잘 안다. 감독님이 베테랑일 때 내가 데뷔했다. 감독님이 어떻게 팀에서 어떤 역할을 하셨는지 기억한다. 동료들을 격려하고 힘이 되는 선수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한별은 내년이면 만 36세다. 내리막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게다가 고질적인 무릎 부상도 안고 있다. 지난 시즌 직후에도 부상으로 도쿄 올림픽에 불참하고 재활에 집중했다. 스피드가 주 무기인 젊은 팀 BNK에서 고전할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김한별은 30대 중후반에도 노익장을 발휘 중인 미국프로농구(NBA) 수퍼 스타 르브론 제임스(37·LA 레이커스)를 예로 들며 노련함으로 승부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제임스도 젊은 시절 클리블랜드(2003~10년)에서 뛸 땐 팀을 우승으로 이끄는 선수는 아니었다. 하지만 나이가 들어 마이애미(10~14년)에서 이기는 법과 경기 운영을 익힌 뒤 젊은 팀 클리블랜드(14~18년)로 돌아가 우승했다. LA 레이커스에서도 여전히 최고의 활약을 보인다. 노련미는 어느 팀에서도 필요한 요소"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지난 시즌에도 내가 못 할 거라고 비웃는 사람들이 있었다. 그러나 결과는 모두가 알 듯 달랐다. 사람들의 말은 귀담아듣지 않는다. 오히려 동기부여를 줘서 고맙다. 올 시즌도 기대하라. 1차 목표는 플레이오프, 그다음엔 챔피언"이라고 각오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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