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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 흔적 찾는 연구 삼성이 지원한다…22개 기술육성 과제 선정

중앙일보

입력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서초사옥에 삼성 깃발이 바람에 펄럭이고 있다. 삼성은 올해 1분기 디스플레이 비수기와 반도체 실적 감소에도 불구하고 스마트폰과 소비자가전 부문의 수익성 개선으로 영업이익이 큰 폭으로 올랐다. [뉴시스]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서초사옥에 삼성 깃발이 바람에 펄럭이고 있다. 삼성은 올해 1분기 디스플레이 비수기와 반도체 실적 감소에도 불구하고 스마트폰과 소비자가전 부문의 수익성 개선으로 영업이익이 큰 폭으로 올랐다. [뉴시스]

# 김태경 포스텍 생명과학과 교수는 삼성의 지원을 받아 미지의 영역인 '기억'에 대한 연구에 도전한다. 김 교수는 유전체 분석을 통해 기억 정보에 관여하는 유전자를 발굴하고, 이들을 통제하는 인핸서(Enhancer)라는 유전체상의 조절부위를 조합해 새로운 유전체 기반 신경활동 탐지기술을 개발할 예정이다.

삼성미래기술육성사업 하반기 과제 선정 #기초과학, 소재, ICT 등 22개 연구 지원 #2013년 이후 705개 과제에 9215억원 지원

# 김진국 한국과학기술원(KAIST) 의과학대학원 교수는 메신저 리보핵산(mRNA) 특정 부위에 결합해 단백질 발현량을 증가시킬 수 있는 유전자를 발굴해 희귀 질병을 치료할 수 있는 연구에 도전한다. 연구가 성공하면 현재 치료제가 없는 천두측두엽성 치매 등 뇌신경계 유전 질환을 치료할 수 있는 신약 개발에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삼성미래기술육성사업 2021년 하반기 지원 과제에 선정된 교수진. 첫째줄 왼쪽부터 포스텍 김태경 교수, UNIST 박경덕 교수, 가천대 김익수 교수. 둘째줄 왼쪽부터 KAIST 김진국 교수, GIST 이종석 교수, 서울대 허충길 교수, 포스텍 공병돈 교수 [사진 삼성전자]

삼성미래기술육성사업 2021년 하반기 지원 과제에 선정된 교수진. 첫째줄 왼쪽부터 포스텍 김태경 교수, UNIST 박경덕 교수, 가천대 김익수 교수. 둘째줄 왼쪽부터 KAIST 김진국 교수, GIST 이종석 교수, 서울대 허충길 교수, 포스텍 공병돈 교수 [사진 삼성전자]

11일 삼성미래기술육성재단과 삼성전자 미래기술육성센터는 '삼성미래기술육성사업'에서 지원할 올해 하반기 연구 과제 22개를 발표했다. 기초과학 분야 10개, 소재 분야 6개, 정보통신기술(ICT) 분야 6개 등에 340억원이 지원된다.

이번 하반기 지원 사업에서 김익수 가천대 미생물학과 교수는 세포가 분화되는 다양한 과정을 모두 기록하고 세밀하게 추적하는 연구를 수행할 예정이다. 허충길 서울대 컴퓨터공학부 교수는 복잡한 소프트웨어 시스템의 안전성을 빠르게 검증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한다. 이종석 광주과학기술원(GIST) 물리·광과학과 교수는 반도체 등 전자소자의 발열 문제를 해결하는 연구에 나선다.

'삼성미래기술육성사업'은 기초과학 발전과 세계적인 과학기술인 육성 등을 목표로 삼성전자가 1조5000억원을 출자해 2013년부터 시행하는 과학기술 연구지원 사업이다. 이번 하반기 사업을 포함해 지금까지 705개 과제(기초과학 239개, 소재 230개, ICT 236개)에 9215억원이 지원됐다. 지원받은 연구진은 약 1만3000명이다.

성과도 만만치 않다. 지원 연구 사업 중 국제학술지에 2550건의 논문이 게재됐다. 특히 사이언스(10건), 네이처(7건), 셀(1건) 등 최상위 국제학술지에 소개된 논문은 420건 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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