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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골프 최고의 날... 임성재-고진영, 사상 첫 같은 날 미국 무대 동반 우승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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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운더스컵에서 우승을 확정하고서 환호한 고진영. [AFP=연합뉴스]

파운더스컵에서 우승을 확정하고서 환호한 고진영. [AFP=연합뉴스]

슈라이너스 칠드런스 오픈에서 우승한 임성재. [AFP=연합뉴스]

슈라이너스 칠드런스 오픈에서 우승한 임성재. [AFP=연합뉴스]

 한국 남녀 골프가 미국 무대에서 같은 날 함께 웃었다. 미국 프로골프(PGA) 투어에서 임성재(23)가 슈라이너스 칠드런스 오픈을 우승했다. 미국 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는 고진영(26)이 코그니전트 파운더스컵에서 시즌 3승을 달성했다.

임성재, 17개월 만에 PGA 투어 2승 #고진영은 LPGA 통산 10승 달성

임성재는 11일(한국시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의 TPC 서머린(파71)에서 열린 대회 최종 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9개를 기록하는 폭발적인 플레이를 펼쳐보였다. 합계 24언더파를 기록한 임성재는 매슈 울프(미국·20언더파)를 4타 차로 제치고 우승했다. 지난해 3월 혼다 클래식 이후 1년7개월 만에 PGA 투어 통산 2승을 달성한 임성재는 상금 126만 달러(약 15억원)를 받았다.

앞서 고진영은 미국 뉴저지주 웨스트 콜드웰의 마운틴 리지 컨트리클럽(파71)에서 열린 LPGA 투어 코그니전트 파운더스컵 최종 라운드에서 버디 6개, 보기 1개로 5타를 줄여 합계 18언더파로 카롤리네 마손(독일·14언더파)을 4타 차로 제치고 우승했다. 지난 7월 발런티어스 오브 아메리카 클래식, 9월 캄비아 포틀랜드 클래식에 이어 올 시즌 3번째 LPGA 투어 대회 정상에 올랐다. LPGA 투어에서 통산 우승 횟수도 10승으로 늘려 박세리(25승), 박인비(21승), 김세영(12승), 신지애(11승)에 이어 한국 선수 역대 다섯 번째 두자릿수 우승 기록을 세웠다.

특히 고진영은 이번 대회 내내 60대 타수(63-68-69-66타)로 적어내 지난 7월 아문디 에비앙 챔피언십 4라운드 69타를 시작으로 이번 대회까지 14개 라운드 연속 60대 타수를 기록했다. 2005년 아니카 소렌스탐이 기록한 LPGA 투어 최장 연속 타수 기록과 타이를 이뤘다. 우승 상금은 45만 달러(약 5억3000만원)를 받았다.

한국 선수가 같은 날 PGA 투어와 LPGA 투어 대회에서 우승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앞서 2005년 10월 최경주(크라이슬러 클래식)-한희원(오피스 디포 챔피언십), 2006년 10월 최경주(크라이슬러 챔피언십)-홍진주(하나은행 챔피언십), 2009년 3월 양용은(혼다 클래식)-신지애(HSBC 위민스 챔피언스)가 같은 주에 동반 우승한 적이 있다. 그러나 모두 하루 간격으로 우승했다. 같은 날에 열린 남녀 투어에서 함께 우승한 건 임성재-고진영이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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