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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앤츠랩]오징어게임 효과? 잠자던 넷플릭스 주가가 뛴다

중앙일보

입력 2021.10.11 07:00

앤츠랩이 분석할 오늘의 해외주식. 넷플릭스(종목코드NFLX, 나스닥)입니다.

넷플릭스, 어떤 기업인지 설명은 생략할게요. 올 초부터 넷플릭스 좋은 시절 다 갔다, 가입자 증가세가 꺾였다, 경쟁자들에 시장을 잠식 당하고 있다. 부정적인 뉴스만 이어져서 한동안 관심에서 멀어졌는데요. 지난달부터 전 세계적으로 넷플릭스 오리지널 드라마 ‘오징어게임’ 열풍이고, 관련 기사 쏟아지고, 주변에서도 온통 오징어게임 얘기를 하잖아요. 그래서 다시 들여다 보니! 8월 중순부터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던 주가가 최근 연일 사상 최고치 경신 중.

넷플릭스. 셔터스톡

넷플릭스. 셔터스톡

2분기 실적 발표 때만 해도 놀라울 정도로 부진했거든요. 2분기 신규 가입자가 154만명. 5년 만에 가장 낮았죠.‘팬더믹 끝=넷플릭스도 끝’이란 예상이 역시나 맞았다며 투자자들이 돌아서는 분위기였는데요. 요즘 완전 반전. 미국 애널리스트들이 (뒤늦게) 넷플릭스 투자의견을 매수로 상향 조정하고 목표주가도 올리고 있습니다.

오징어게임. 넷플릭스

오징어게임. 넷플릭스

이게 다 오징어게임 덕분…은 과장이지만. 그 영향이 있긴 있습니다. 넷플릭스가 공격적으로 오리지널 콘텐츠에 투자해온 건 아실 텐데요. ‘그 전략이 역시 맞았다’는 게 오징어게임으로 확인된 겁니다. 팬더믹으로 대박 오리지널 콘텐츠 공급이 뜸해지면서 상반기 가입자 증가세가 둔화되긴 했지만, 그건 일시적인 현상(코로나 때문에 제작기간이 길어짐)이었다며 안도하게 된 겁니다. 오히려 그동안 미뤄졌던 대박 드라마 라인업이 하반기에 줄지어 선보일 테니 주가엔 호재. 이미 넷플릭스 경영진은 3분기엔 신규 가입자가 350만명(+알파)이라며 큰소리 떵떵 치고 있죠. 그동안 많이 뿌린(투자) 만큼 많이 거두게 되는 셈.

 하반기 공개 예정인 넷플릭스의 기대작들. 더 위쳐 시즌2, 너의 모든 것 시즌3, 레드 노티스(위부터 시계반대방향 순서).

하반기 공개 예정인 넷플릭스의 기대작들. 더 위쳐 시즌2, 너의 모든 것 시즌3, 레드 노티스(위부터 시계반대방향 순서).

‘대박 드라마=가입자 급증’이야 이미 검증된 공식이고. 여기에 새로운 메뉴가 추가됐습니다. 바로 게임. 8월에 유럽 일부 국가에서 테스트를 위해 ‘기묘한 이야기’ 게임 2종을 출시했고요, 9월엔 미국 게임 개발사 ‘나이트 스쿨 스튜디오’를 인수했죠(스릴러게임 Oxenfree 개발사). 넷플릭스는 앞으로 구독자들에게 무료로(추가비용 없이) 게임을 제공할 계획입니다(일정은 미공개). 넷플릭스 속에서 드라마도 보고 게임도 하고, 계~속 머물게 만들려는 전략. 재미있게 봤던 드라마가 게임으로 만들어지고 게다가 공짜라면 안 해볼 이유는 없을 듯?(초반 흥행 보장?) 동시에 아직 드라마IP 기반 창작게임 중 대박은 별로 없었다는 점에서 얼마나 성공적일지 의문도? 전반적으로는 넷플릭스가 가진 오리지널 드라마IP가 독보적이란 점에서 기대가 좀더 큰 편입니다.

넷플릭스는 오는 19일 3분기 실적을 발표할 예정입니다. 벌써부터 넷플릭스가 높은 가입자 순증+낮은 이탈을 보고할 거라는 기대 섞인 보고서들이 나오는데요. 시장의 높아진 기대감을 얼마나 충족시키느냐가 중요한데, 왠지 충족하고도 남을 분위기?!
by. 앤츠랩

“목표는 HBO가 우리가 되는 것보다 더 빨리 우리가 HBO가 되는 것입니다.”

-테드 사란도스 넷플릭스 공동 CEO(당시 최고콘텐츠책임자)가 2013년 한 발언.

넷플릭스, 9월 에미상 시상식에서 수상작 수 1위 차지. 이미 목표에 도달한 듯. 

이 기사는 10월 8일 발행한 앤츠랩 뉴스레터의 일부입니다. 건강한 주식 맛집, 앤츠랩 뉴스레터를 구독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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