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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탐구생활]아이 대학등록금…지금 준비한다면 '이것'하세요

중앙일보

입력

이웃집 아이는 주식 투자를 한다는데, 우리집 경제교육은 “아빠 피곤하니까, 내일 설명해줄게”에 머물러있다고요? 건강한 부(富)의 사다리를 만들어주는 첫걸음. 부모가 먼저 읽고 아이들에게 전해주는 부모탐구생활로 시작해보세요. 부모를 위한 뉴스, 중앙일보 헬로!페어런츠가 전해드립니다. 이번 편은 ‘등록금 마련 전략’ 이야깁니다. 혹시 아이 등록금 걱정해보신 부모님들이라면, 이번 이야기에 귀 기울여보시는 것도 좋을 법합니다.

아이 대학 등록금, 얼마나 준비해야 할까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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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이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올해 수능은 11월 18일이니 이제 겨우 50일도 남질 않았네요. 우리 수험생 자녀들도 시험 준비로 힘들었겠지만, 알게 모르게 뒷바라지하느라 학부모님들도 고생 많이 하셨습니다.

다행히 수능을 잘 치르고 아이들이 대학생이 되면 이제 대학등록금을 내야 하는데, 이 등록금이 만만치가 않습니다. 대학알리미에 따르면 우리나라 4년제 대학의 1인당 연평균 등록금은 674만원이라고 합니다. 물가상승분을 고려하면 대략 자녀 1인당 4년간 총 3천만원 정도 필요한데요, 그나마 국·공립대학의 경우 연 418만 원으로 부담이 좀 덜하지만, 의학 계열 대학의 경우 연 천만원(976만원)에 육박하니 6년간 총 6천만원 정도 필요합니다.

1인당 연평균 674만원… 초등 입학 때 마련 시작해야

이처럼 대학등록금은 갑자기 마련하기에는 큰돈입니다. 그런데 자녀의 대학입시 준비에는 사교육비는 아낌없이 쓰면서, 정작 큰돈이 필요한 대학등록금 준비는 소홀한 경우가 많습니다. 직장에 다닐 때 자녀가 대학에 입학한다면 그나마 다행이지만 퇴직 후라면 노후자금을 쓸 수밖에 없습니다. 자녀가 직접 아르바이트를 해서 스스로 대학등록금을 마련할 수도 있지만 아무래도 공부와 일을 병행하는 데에는 어려움이 따를 것입니다.

따라서 대학등록금 마련에도 장기적인 전략이 필요합니다. 가능하다면 아이가 어릴 때부터 빨리 시작하는 것이 유리합니다. 만약 아이가 대학생이 될 때까지 10년 남았다면 일 년에 300만원씩, 매월 25만원씩 꾸준히 모으면 됩니다. 대학생이 될 때까지 15년 남았다면 매월 모아야 할 돈이 17만원씩으로 부담이 줄어듭니다. 대학등록금 준비는 빠르면 빠를수록 부담이 줄어들겠지만 대략 10년 정도 준비 기간이 남아있는 초등학교 입학 시점에는 대학등록금 마련을 시작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지역별 국·사립대 평균등록금. 그래픽=차준홍 기자 cha.junhong@joongang.co.kr

지역별 국·사립대 평균등록금. 그래픽=차준홍 기자 cha.junhong@joongang.co.kr

장기 자금 마련…적립식 펀드 등 고려해봐야

대학등록금은 목적자금이므로 안정성을 먼저 생각하실 텐데요, 대학등록금 인상률을 고려하면 투자적인 요소도 생각하셔야 합니다. 따라서 적합한 금융상품으로는 적정 수익률을 추구할 수 있는 적립식펀드나 저축성보험과 같은 상품을 활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특히 주식형펀드에 적립식으로 투자하면 장기투자와 적립식 투자 효과를 동시에 기대할 수 있습니다. 특정 종목이 아니라 주식시장 전체에 골고루 나누어 투자할 수 있고, 매월 일정 금액으로 나누어 투자하므로 투자종목 간, 투자 시점 간, 투자금액 간 분산투자가 가능하기 때문입니다.

2001년부터 2020년까지 20년 동안 코스피지수의 연평균 수익률은 10%에 이릅니다. 어느 해에는 10% 넘게 하락하기도 하고 2020년처럼 30% 가까이 오르기도 했지만, 매년 평균적으로 10%씩 올랐다는 것이죠. 물론 향후 코스피지수도 연평균 10%씩 수익이 난다고 장담할 순 없습니다. 다만 우리나라 경제가 장기적으로 성장해 나간다면 장기투자 시 상당한 성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입니다.

우리 아이의 대학등록금은 분명 부담이 되는 목돈이지만 장기투자로 준비하면 부담을 크게 줄일 수 있습니다. 나와 배우자의 노후준비도 마찬가지입니다. 기대수명 증가에 따라 노후가 길어지면서 노후준비에도 철저한 준비가 필요합니다. 은퇴에 임박해 노후준비를 시작하면 준비 기간이 얼마 남지 않아 부담되지만 직장생활을 처음 시작할 때부터 노후준비를 시작하면 부담이 크게 줄어듭니다. 우리 아이 대학등록금 마련과 나의 노후준비를 시작할 가장 좋은 시기는 바로 ‘지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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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로 페어런츠를 배달합니다. 그래픽=김주원 기자 zoom@joongang.co.kr

헬로 페어런츠를 배달합니다. 그래픽=김주원 기자 zoom@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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