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진영, LPGA 투어 통산 10승...소렌스탐 '진기록'과도 나란히

중앙일보

입력 2021.10.11 05:15

파운더스컵 우승 트로피와 함께 셀카를 찍는 고진영. [AFP=연합뉴스]

파운더스컵 우승 트로피와 함께 셀카를 찍는 고진영. [AFP=연합뉴스]

 여자 골프 세계 2위 고진영(26)이 미국 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통산 10승을 채웠다. 특히 14개 라운드 연속 60대 타수 기록을 이어가 '전설' 아니카 소렌스탐(스웨덴)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파운더스컵 2연패 성공, 시즌 3승
14라운드 연속 60대 타수 기록
이달 말 부산서 새 기록 도전

고진영은 11일(한국시간) 미국 뉴저지주 웨스트 콜드웰의 마운틴 리지 컨트리클럽(파71)에서 열린 LPGA 투어 코그니전트 파운더스컵 최종 라운드에서 버디 6개, 보기 1개로 5타를 줄여 합계 18언더파로 카롤리네 마손(독일·14언더파)을 4타 차로 제치고 우승했다. 지난 7월 발런티어스 오브 아메리카 클래식, 9월 캄비아 포틀랜드 클래식에 이어 올 시즌 3번째 LPGA 투어 대회 정상에 올랐다. 2019년에도 이 대회에서 우승했던 그는 지난해 코로나19 대유행 여파로 열리지 않은 탓에 대회 2연패를 달성했다. 우승 상금은 45만 달러(약 5억3000만원)를 받았다.

파운더스컵 우승을 확정하고 기뻐하는 고진영. [AFP=연합뉴스]

파운더스컵 우승을 확정하고 기뻐하는 고진영. [AFP=연합뉴스]

고진영은 이번 우승이 LPGA 투어에서 거둔 개인 통산 10번째 정상이었다. 2017년 10월 LPGA 투어 KEB하나은행 챔피언십을 시작으로 2018년 1승, 2019년 4승, 지난해 1승에 이어 올해 3승을 더해 10승을 채웠다. 한국 선수가 LPGA 투어 통산 10승 이상을 거둔 건 박세리(25승·2001년), 신지애(11승·2012년), 박인비(21승·2014년), 김세영(12승·2020년)에 이어 고진영이 다섯 번째다. 고진영이 이번에 우승하면서 LPGA 투어에서 한국 국적 선수들의 통산 우승 횟수는 199승으로 늘었다.

고진영은 최종 라운드에서 66타를 적어냈다. 이번 대회 내내 60대 타수(63-68-69-66타)를 기록한 그는 지난 7월 아문디 에비앙 챔피언십 4라운드 69타를 시작으로 이번 대회까지 14개 라운드 연속 60대 타수를 기록했다. 2005년 아니카 소렌스탐이 기록한 LPGA 투어 최장 연속 타수 기록과 타이를 이뤘다. 이 기간 동안 고진영은 평균 67.21타를 기록해 두 차례 우승, 한 차례 준우승을 거뒀다. 소렌스탐도 같은 기간 평균 67.1타로 LPGA 투어에서 세 차례 우승했다.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선 빅토르 호블란(노르웨이)이 지난 2019년에 19개 라운드 연속 60대 타수를 기록한 게 최장 기록이다.

파운더스컵 우승컵을 들면서 기뻐하는 고진영. [AP=연합뉴스]

파운더스컵 우승컵을 들면서 기뻐하는 고진영. [AP=연합뉴스]

고진영은 올해 상반기만 해도 골프가 뜻대로 풀리지 않아 ‘골프 사춘기’가 왔다고 고백한 바 있다. 지난 6월 말, 23개월간 이어온 세계 1위 자리를 넬리 코다(미국)에 내줬고, 8월 도쿄올림픽에서 공동 9위로 마쳐 메달을 따지 못했다. 그러나 올림픽 이후 국내로 들어와 1달간 기량을 다듬은 게 전환점이 됐다. 2년 전, 한 시즌 4승을 거뒀을 당시 함께 했던 이시우 코치에게 스윙을 다시 배웠다. 6월부터 바꾼 퍼터도 자신에게 맞게 감을 더 키웠다.

멘털도 키웠다. 지난 4일 끝난 숍라이트 클래식에서 16번 홀까지 공동 선두를 달리다 18번 홀(파5)에서 3m 버디 퍼트를 놓쳐 셀린 부티에(프랑스)에게 우승을 내줬다. 이번 대회 내내 선두를 달리던 고진영은 최종 라운드를 앞두고 “후회하지 않는 경기를 치르겠다”고 다짐했다. 그 말대로 고진영은 이번 대회 최종 라운드에서 더 견고해져 있었다. 그는 우승 직후 “이번 주 내내 최선을 다하려고 했다. 곧장 한국에서 열리는 대회에 나설 예정이다. 아니카의 기록에 도전할 기회가 남아있다. 한국에서도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고진영은 곧장 귀국해 21일부터 나흘간 부산에서 열릴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에 출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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