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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경3검 야당 경선후보 구도…이재명 꺾을 사람은 나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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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8면

유승민 국민의힘 대선 예비후보(앞줄 가운데)가 10일 전북 익산 원불교 중앙총부를 방문하고 있다. [연합뉴스]

유승민 국민의힘 대선 예비후보(앞줄 가운데)가 10일 전북 익산 원불교 중앙총부를 방문하고 있다. [연합뉴스]

“‘유승민답게’만 하라는 건 무난히 3등 하라는 뜻 아닌가.”

10일 국민의힘 유승민 전 의원의 대선 캠프 관계자는 이렇게 말했다. ‘최근 부드럽던 유 전 의원의 이미지가 강하게 바뀌었다’는 질문에 대한 답이다. 그는 “물구나무를 서든, 뭘 하든 판을 흔들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대선 경선 4강에 무난히 안착한 유 전 의원은 11일 호남 지역 토론회를 시작으로 막을 올리는 본경선에서 반전을 꿈꾼다. 10일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선 “판단 기준은 단 하나, 누가 이재명을 꺾을 것인가”라며 “오직 유승민”이라고 주장했다. “TV토론에서 이재명의 논리를 박살 낼 수 있고, 대장동이 이재명 게이트임을 파헤칠 수 있고, 모든 분야에서 정책 승부가 가능한 후보, 이재명보다 훨씬 더 깨끗하고 당당한 후보는 오직 유승민뿐”이라는 논리다. 캠프는 ‘대선 재수생’인 만큼 잘 준비된 정책, 능숙한 토론 실력과 중도 확장성 등을 내세워 본경선에서 열리는 열 번의 토론으로 지지율을 반등시키겠다는 전략도 세워놨다. 앞서 예비경선 과정에서 6차례 열린 토론회에선 “언변에 물이 올랐다”는 평가를 받았다. 당 관계자는 “2017년 대선 당시보다 훨씬 더 날카롭고 정확하게 토론하는 모습을 보여줬다”고 말했다. 2차 토론회에선 윤석열 전 검찰총장을 향해 “주택청약을 만들어본 적 있느냐”는 질문으로 “집이 없어서(만들어보지 못했다)”라는 답변을 이끌어내기도 했다. 이날 호남을 방문한 유 전 의원에게 직접 전화로 몇 가지를 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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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경선 전략은.
"이재명을 이길 사람은 유승민밖에 없다는 걸 강조하겠다. 나만큼 꾸준히 이재명의 대안을 제시하는 사람이 없다. 본선은 1~2%포인트 승부인데 다른 후보들로 이길 수 있겠나.”
다른 후보들은 왜 안 되나.
"지금 (구도가) ‘1경3검’이다. 1명의 경제전문가와 3명의 검사 출신인데, 경제 해법을 갖고 있는 나만이 경제를 성장시키는 대통령이 될 수 있다. 도덕성 차원에서도 욕설, ‘대장동 게이트’ 등 약점이 많은 이재명과 결이 전혀 다른 후보가 돼야 한다.”
윤 전 총장과 설전이 너무 공격적이라는 평가도 있다.
"공격적인 게 아니라 대통령의 기본적인 자격에 관한 이야기다. 나중에 북한하고 전쟁이 벌어지면 ‘정법’ 같은 강의를 하는 사람들에게 물어보고 할 거냐. 검사만 하던 사람이 몇 달 과외만 받고 외교안보, 경제, 노동·복지 등을 결정하는 자리에 갈 수 있는지도 의문이다.”
당원 지지율이 다소 약세 아닌가.
"남은 기간 일반 국민 여론조사에서 상승세를 보이면 당원들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지지해 주실 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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