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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반 역대급""가슴 아름답네"…이게 2000만뷰 '도수치료' 영상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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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교정센터 유튜브 채널 섬네일. [사진 유튜브 캡처]

한 교정센터 유튜브 채널 섬네일. [사진 유튜브 캡처]

구독자 37만명에 육박하는 한 교정센터 유튜브 채널에서 도수 치료 영상을 게재해 인기를 끌고 있는 가운데 자극적인 섬네일로 논란이 일고 있다.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지난달 30일 ‘요즘 유튜브에서 많이 볼 수 있는 도수 치료 채널들 수준’이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글쓴이는 “엄연히 교정, 치료와 관련된 영상들인데 자극적인 섬네일로 엄청난 조회 수를 얻고 있다”며 “딱 붙는 옷과 여자를 이용해 의료적인 부분을 성적 소비하는 게 정말 안 좋게 보인다. 출연한 사람이 동의했다고 해도 치료를 빙자한 이런 섬네일은 유해하다고 본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교정센터 유튜브 채널에 올라온 영상의 섬네일에는 여성의 가슴이나 엉덩이 등이 강조된 장면을 사용했으며, 출연 여성들은 딱 붙거나 가슴, 다리 등이 노출된 의상을 입고 치료를 받았다. 또 ‘치어리더’ ‘러시아 모델’, ‘레이싱 모델’ 등의 제목이 달렸다.

이 채널이 만들어진 2년 전에는 자극적인 섬네일을 사용하지 않았다. 이때까지만 해도 ‘뼈 소리 ASMR’이나 구체적으로 어느 부위를 치료하는지를 보여줬다. 당시 조회수는 약 2만회에 그쳤으나, 9개월여 전부터는 섬네일에 따라 조회수가 급격히 상승했다. 특히 여성의 몸을 강조한 섬네일의 조회수는 2000만이 넘기도 했다.

영상에는 “뼈소리가 시원하다” “나도 받아보고 싶다” 등의 일반적인 댓글과 더불어 “가슴이 아름답다” “역대급 골반라인이네” “복장이 바람직하다” 등의 성희롱적 댓글도 많았다.

이후 일부 네티즌들은 영상들이 선정적이라며 “일부로 노린 거 아니냐” “누가 저런 옷을 입고 도수치료를 받냐” “별걸 다 성적으로 소비한다” 등 비판했다.

반면 “여자 모델들이 동의하고 찍는 건데 무슨 문제냐” “남자들 복근 나오는 영상은 좋다고 난리던데” “도수치료하는 옷을 법으로 정해놨냐” 등의 의견도 있었다.

한편 유튜브 커뮤니티 가이드에 따르면 ‘과도한 노출 및 성적인 콘텐츠에 대한 정책’에서 성적 만족을 위한 음란물은 허용되지 않는다고 명시돼 있다. 또한 음란물을 게시하면 콘텐츠가 삭제되거나 채널이 폐쇄될 수 있다고 적혀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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