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여보, 이제 허니문 가자…항공권 구매 5배 늘어난 곳

중앙일보

입력 2021.10.09 06:26

업데이트 2021.10.09 08:00

'섬 하나에 리조트 하나' 콘셉트를 내세우는 몰디브가 코로나 시대의 인기 신혼여행지로 떠오르고 있다. 사진 몰디브관광청

'섬 하나에 리조트 하나' 콘셉트를 내세우는 몰디브가 코로나 시대의 인기 신혼여행지로 떠오르고 있다. 사진 몰디브관광청

20개월 가까이 막혔던 해외여행이 본격적으로 기지개를 켜는 분위기다. 항공 통계로도 입증된다. 백신 접종률이 높은 국가를 중심으로 항공권 판매량이 급증하고 있다. 여행사 인터파크투어의 항공권 판매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유럽·미주를 비롯해 인도양 휴양지 몰디브를 방문하려는 한국인이 눈에 띄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그래픽=김현서 kim.hyeonseo12@joongang.co.kr

그래픽=김현서 kim.hyeonseo12@joongang.co.kr

인터파크투어에 따르면, 9월 국제선 항공권 판매량은 8월보다 약 30% 증가했다. 9월 노선별 판매량 상위 10위를 보면, 몰디브 말레(2위)와 독일 프랑크푸르트(8위)를 제외하고 모두 북미 도시였다. 아직 미국이나 캐나다 여행이 활성화되지 않을 걸 고려하면 교민과 유학생을 중심으로 항공권 구매가 많았다고 볼 수 있다.
무엇보다 몰디브가 2위에 오른 게 주목할 만하다. 인터파크투어 박정현 항공사업부장은 "코로나 사태 이후 해외 신혼여행을 미뤄둔 신혼부부가 몰디브·하와이·괌 같은 휴양지를 찾기 시작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아워 월드 인 데이터' 사이트에 따르면, 10월 5일 현재 몰디브 인구의 63.5%가 백신 접종을 마쳤다. 전체 인구의 접종률이 매우 높은 것은 아니지만, 외국인을 맞는 관광업계 종사자는 96% 이상 백신 접종을 마쳤을 정도로 전략적인 '위드 코로나' 정책을 취했다. 그 결과 9월 22일 기준 84만여 명의 외국인이 방문해 코로나 확산 전인 2019년 170만 명의 절반 수준을 회복했다. 9월 몰디브관광청 한국사무소가 허니문 여행사와 프로모션을 진행했을 때도 신혼부부 395쌍이 예약했다.

그래픽=김현서 kim.hyeonseo12@joongang.co.kr

그래픽=김현서 kim.hyeonseo12@joongang.co.kr

9월 이후 20~50대 백신 접종률이 높아지자 항공권 판매율도 증가하고 있다. 자가격리 부담 없이 갈 수 있는 나라를 중심으로 발권량이 급격히 늘어났다. 인터파크투어의 8월 대비 9월 국제선 발권 상승률을 보면, 스페인 수도 마드리드가 가장 많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무려 여섯 배가 넘는 여행객이 마드리드 노선을 예약했다. 이어 몰디브 말레가 다섯 배 가까운 증가세를 보였다. 스페인 역시 백신 접종률이 세계적으로 높은 나라다. 10월 7일 기준 스페인 인구의 77.7%가 백신 접종을 완료했다.

유럽을 중심으로 항공권 예약이 늘고 있다. 인터파크투어는 지난 9월 가장 판매율이 많이 늘어난 도시가 스페인 마드리드였다고 밝혔다. 백종현 기자

유럽을 중심으로 항공권 예약이 늘고 있다. 인터파크투어는 지난 9월 가장 판매율이 많이 늘어난 도시가 스페인 마드리드였다고 밝혔다. 백종현 기자

스페인 외에도 백신 접종자는 자가격리 의무가 없는 유럽 국가는 고루 예약률이 늘어나는 양상을 보였다. 스위스 취리히(275% 증가), 네덜란드 암스테르담(250% 증가) 노선의 9월 항공권 판매량은 8월보다 두 배 이상 증가했다. 에어프랑스 관계자는 "몇 달 전까지만 해도 편도 항공권을 사는 유학생, 교민 수요가 많았는데 최근에는 10일 이내 왕복 스케줄로 구매하는 여행객이 크게 늘었다"며 "관광 목적의 여행객이 늘어나는 양상이 확연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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