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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더나 같은 벤처 우린 왜 없나…韓선 꿈못꿀 ‘트럼프 두 작전’[뉴스원샷]

중앙일보

입력 2021.10.09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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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백신 기업으로 익숙한 모더나가 올해 보스턴컨설팅그룹(BCG)이 선정한 '2021년 혁신기업' 중 42위에 올랐다. 모더나는 미국 매사추세추 하버드대학 인근에 2010년 설립된 바이오벤처기업으로 1100여명의 연구개발(R&D)진이 mRNA(메신저 리보핵산)를 기반으로 전염병과 암, 심혈관 질환의 치료제와 백신을 개발하고 있다.

장정훈 팀장의 픽 - 혁신기업 배출 비결[뉴스원샷]

"모더나 성공 비결은 R&D와 규제 철폐" 

BCG는 모더나를 혁신기업에 선정하면서 모범적인 R&D 사례로 꼽았다. 매년 전년보다 핵심 기술에 대한 R&D 투자액을 크게 늘린 결과 코로나19 백신 개발에 성공했다는 것이다. 모더나의 성공 배경은 크게 두 가지가 꼽힌다. 먼저 미정부의 대대적인 R&D 지원이다. 미정부는 모더나의 mRNA 기술력을 인정하고 2013년 DARPA(미 국방성 내 방위고등연구계획국)를 통해 2500만달러, 2016년 BARDA(미 생물의약품 첨단연구개발국)이 1억2500만 달러, 2020년 다시 BARDA가 9억5500만 달러를 투자하게 했다.

BCG는 2021년 혁신기업 50곳중 42위에 오른 모더나를 매년 R&D 투자를 늘린 모범기업으로 소개했다. 자료=전경련

BCG는 2021년 혁신기업 50곳중 42위에 오른 모더나를 매년 R&D 투자를 늘린 모범기업으로 소개했다. 자료=전경련

또 하나는 트럼프 행정부의 백신 개발을 위한 과감한 규제 장벽 철폐다. 미정부가 코로나19 백신 개발을 위해 군사작전을 방불케 하는 '초고속 작전'을 펼친 것을 잘 알려져 있다. 미정부는 백신 개발 과정에 약 11조원을 쏟아부었고, 구스타프 퍼나 육군 대장을 최고 운영자로 임명해 개발→임상시험→제조 단계를 최대한 단축시켜 11개월 만에 백신 보급을 시작할 수 있었다. 특히 미정부의 DARPA를 통한 국가적 차원의 R&D 관리방식은 인터넷, 전자레인지, GPS, 탄소섬유, 드론, 자율주행차 같은 세상을 바꾼 기술의 탄생 배경으로 일컬어진다.

이렇듯 모더나의 혁신 성공에는 대규모 R&D 투자와 정부의 규제 철폐가 결정적 역할을 했다. 전경련은 BCG의 혁신기업 선정을 전하며 혁신기업의 특징 두 가지를 꼽았다. 먼저 이른바 잘 나가는 글로벌 매출 500대 기업과 혁신기업을 비교해보니 혁신기업이 R&D, 설비투자, M&A가 훨씬 활발했다는 것이다. R&D 투자는 2.9배, 설비투자는 2.2배, M&A는 2.2배, 생산성 1.3배였다. 또 혁신기업 50개의 평균 자산은 500대 기업 평균의 절반(0.5배)에 불과했지만, 매출은 1.2배 또 영업이익은 1.8배였다. 고용도 1.4배로 높았다. 혁신기업이 상대적으로 기업 규모는 작지만, 매출, 영업이익, 일자리 창출 같은 경영성과는 뛰어났다는 것이다.

BCG가 지난 15년간 선정한 혁신 기업에 이름을 올린 국내 기업은 삼성전자, LG전자, 현대차, 기아 등 4곳에 불과하다. 자료=전경련

BCG가 지난 15년간 선정한 혁신 기업에 이름을 올린 국내 기업은 삼성전자, LG전자, 현대차, 기아 등 4곳에 불과하다. 자료=전경련

"바이오·제약 규제 과감히 풀어야"

하지만 안타깝게도 BCG가 2005년부터 매년 선정한 혁신기업 50곳에 이름을 올린 국내 기업은 삼성전자. LG전자, 현대차, 기아 등 4에 불과했다. 이는 선진국으로 일컬어지는 G5 즉, 미국(82개), 영국(12개), 독일(12개), 일본(11개), 프랑스(5개)보다 적은 수치다. 중국(10개)에도 뒤진다. 그렇다면 국내에서 시설투자도 많이 하고 고용도 많이 하는 혁신기업이 탄생하게 하기 위해선 무엇을 준비해야 할까. 전경련은 새로운 혁신기업의 탄생을 위해서는 R&D와 설비투자에 대한 세액공제를 늘리고, 투자와 M&A를 저해하는 규제를 완화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특히 올해 혁신기업에 새로 선정된 5개 기업 중 3개사가 바이오⸱제약업종인 만큼 신성장 미래 사업에 대한 집중 지원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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