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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꽂이] 나는 죽음을 돌보는 사람입니다 外

중앙선데이

입력

지면보기

757호 20면

나는 죽음을 돌보는 사람입니다

나는 죽음을 돌보는 사람입니다

나는 죽음을 돌보는 사람입니다(강봉희 지음, 사이드웨이)=아무도 돌보지 않는 죽음도 누군가는 돌봐야 한다. 시한부 암 판정을 받았으나 극적으로 살아난 저자는 장례지도사의 길을 걷는다. 장례지도사협의회봉사단 단장을 맡아 15년간 대구 지역 무연고자·기초생활수급자 700여 명의 죽음을 돌봤다. 그러면서 목격한 죽음과 장례에 관한 이야기.

새를 만나는 시간

새를 만나는 시간

새를 만나는 시간(이우만 지음, 웃는돌고래)=세밀화가 이우만씨가 어치·박새 등 우리 주변에서 어렵지 않게 만날 수 있는 새들을 그리고 그 새들에 얽힌 이야기를 풀어냈다. 노랑배진박새는 갑자기 저자의 카메라 렌즈에 내려앉았다고 한다. 미세한 심장박동까지 전해지는 것 같았다고. 새와 새가 앉은 나뭇가지 그림이 깜찍하다.

우주는 계속되지 않는다

우주는 계속되지 않는다

우주는 계속되지 않는다(케이티 맥 지음, 하인해 옮김, 까치)=우주론에서 우리에게 익숙한 대목은 빅뱅으로 우주가 생겨나 계속 팽창하고 있다는 내용 정도다. 하지만 모든 천체물리학자가 우주에 끝이 있을 거라는 점에 동의한다고 한다. 우주의 종말이다. 어떻게 끝날까. 다섯 가지 가설을 소개한다. 빅 크런치, 열 죽음, 빅 립, 진공 붕괴, 바운스다.

특성 없는 남자

특성 없는 남자

특성 없는 남자(로베르트 무질 지음, 안병률 옮김, 북인더갭)=카프카와 토마스 만의 소설을 제치고 20세기 가장 중요한 독일어 소설로 꼽히는 로베르트 무질의 모더니즘 작품. 1차 대전 유럽이 처한 정신적 위기 상황을 스토리가 아닌 인물의 사유를 통해 드러냈다. 현대 사회의 계산적 특성이 평균값에 대한 추종을 불렀다는 생각을 담고 있다.

유리, 아이러니 그리고 신

유리, 아이러니 그리고 신

유리, 아이러니 그리고 신(앤 카슨 지음, 황유원 옮김, 난다)=지난 7일 노벨문학상 발표 직전 유력 후보로 거론되며 주목받았던 캐나다 시인 앤 카슨의 1995년 두 번째 시집이다. “잔잔한 어조와 시적 형식을 유연하게 사용해가며 내면에 함축된 철학적 사유를 이끌어낸다”는 평을 받았다(퍼블리셔스위클리). 첫 시집 『짧은 이야기들』도 함께 출간됐다.

두터운 유럽

두터운 유럽

두터운 유럽(권석하 지음, 안나푸르나)=두터운 탐구와 축적의 시간이 느껴지는 유럽 문화 탐험기. 영불 해협에는 건지섬이라는 군도(群島)가 있다. 프랑스 문호 빅토르 위고가 나폴레옹 독재에 저항해 15년을 유배 갔던 곳이다. 이 섬을 중심으로 위고의 세계를 조명한다. 이런 식으로 모두 30편의 유럽 도시와 문화예술인에 대한 글을 묶었다.

필로소피 랩

필로소피 랩

필로소피 랩(조니 톰슨, 최다인 옮김, 윌북)=옥스퍼드 철학과 교수인 저자가 학생들과 이야기하듯 가볍게 나눈 일상의 철학 이야기를 책으로 묶었다. 인스타그램에 일러스트와 함께 올려 인기를 얻은 연재가 책의 출발이었다고 한다. 이런 사례가 있다. 영국의 철학자 벤담은 어떤 행동이 올바른 것인지 알아보기 위해 쾌락 계산법을 고안했다고 한다.

히트의 탄생

히트의 탄생

히트의 탄생(유승재 지음, 위즈덤하우스)=부제가 ‘대한민국 브랜드 100년 분투기’. 최초의 화장품 박가분 이야기를 맨 앞에 배치했다. 19세기 말 종로 배오개에서 포목점으로 크게 성공한 박승직의 아내가 남편 성을 따라 개발했다고 해서 ‘박가분’이다. 불티나게 팔렸지만 납 성분 후유증 때문에 사라졌다. 미원·다시다·활명수·이명래고약 등을 다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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