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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어의 배신…신선한 건줄 알았던 붉은색, 발색제 범벅이었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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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식연어 착색 단계별 비교. [사진 윤재갑 의원실]

양식연어 착색 단계별 비교. [사진 윤재갑 의원실]

양식 연어의 대부분이 인공 발색제 범벅이라는 지적이 제기됐다.

더불어민주당 윤재갑 의원은 7일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에서 열린 해양수산부 국정감사에서 "우리가 주로 먹는 연어는 발색제 사료를 먹여 인위적으로 붉은색을 낸 것"이라고 밝혔다.

윤 의원이 8일 해수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자연산 연어는 크릴새우 등에 포함된 아스타잔틴과 칸타크산틴으로 인해 속살이 붉은빛을 띠지만, 양식산 연어는 속살이 하얀색에 가깝다. 이에 양식업자들은 발색제인 합성 아스타잔틴을 사료에 섞여 자연산과 유사한 색을 띠도록 했다.

또한 영양소도 수퍼푸드에 미치지 못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우리나라에서 주로 수입하는 노르웨이산 연어의 경우, 오메가3 함량도 (EPA) 0.46, (DHA) 0.70으로 고등어와 임연수의 절반 수준에 그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윤재갑 의원이 7일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해양수산부 국정감사에서 문성혁 해수부 장관에게 보좌관이 든 양식과 자연산 연어의 차이에 대해 질의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윤재갑 의원이 7일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해양수산부 국정감사에서 문성혁 해수부 장관에게 보좌관이 든 양식과 자연산 연어의 차이에 대해 질의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 의원은 미국 매체 타임지가 연어를 '웰빙 푸드'로 선정한 후 해수부가 2015년부터 연어를 대대적으로 홍보해 왔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2016년 2만7537톤이던 연어 수입량은 5년 만에 54.7% 증가한 4만2609톤으로 급증했다.

윤 의원은 "해수부는 발색제에 대한 유해 논란과 과다섭취 시 복통 유발 및 피부변색 등의 부작용이 보고된 바 있는 슈퍼 푸드 연어의 홍보를 즉각 중단해야 한다"며 "발색제 사용에 따른 위험성도 소비자에게 고지할 수 있도록 제도개선에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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