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시비 아끼려 걸어가다…” 음주 뺑소니에 20대 여성 참변

중앙일보

입력 2021.10.08 15:35

[MBC '뉴스데스크' 캡처]

[MBC '뉴스데스크' 캡처]

새벽에 아르바이트를 마치고 귀가하던 20대 여성이 만취한 운전자 차량에 치여서 사망했다. 사고 뒤 달아났던 운전자는 뒤늦게 경찰에 붙잡혔다.

7일 MBC, KBS 등 보도에 따르면 이날 오전 1시 30분경 대전 둔산동 한 도로에서 택시기사 30대 A씨가 운전하던 승합차가 신호를 무시한 채 빠른 속도로 주행하다 횡단보도를 건너던 20대 여성과 30대 남성을 들이받았다.

이 사고로 23세 여성 B씨가 머리 등을 다쳐 숨졌고 남성도 부상을 입었다. 특히 B씨는 20여m가량 튕겨 나갔다. 그런데 A씨는 차량 속도를 멈추지 않고 그대로 달리다 3km가량 떨어진 지점에 있는 담장을 들이받고 경찰에 붙잡혔다.

검거 당시 A씨의 혈중알코올농도는 0.204%, 면허 취소 수준의 2.5배가 넘는 만취 상태였다. A씨는 사고 지점에서 수십km 떨어진 충남 아산에서 술을 마신 뒤 대전까지 차를 몰고 온 것이었다.

피해자들은 인근 치킨 가게에서 자정을 넘긴 시각까지 아르바이트하고 귀가하던 길이었다. B씨 유가족은 “대학생인 큰딸이 졸업을 앞두고 취업을 준비하며 아르바이트로 생활비를 벌어 왔다”며 “택시비를 아끼기 위해 걸어가던 중 사고를 당했다. 가해자를 엄벌해 달라”고 촉구했다.

경찰은 A씨에게윤창호 법을 적용해 위험 운전 치사와 도주치사 등의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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