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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벨문학상에 탄자니아 출신 소설가 압둘라자크 구르나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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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스웨덴 한림원은 2021년 노벨문학상 수상자로 압둘라자크 구르나를 선정, 발표했다. AP= 연합뉴스

7일 스웨덴 한림원은 2021년 노벨문학상 수상자로 압둘라자크 구르나를 선정, 발표했다. AP= 연합뉴스

올해 노벨문학상 수상자로 탄자니아 태생의 소설가 압둘라자크 구르나(73)가 선정됐다.

스웨덴 한림원은 7일 오후 1시(현지시간) “대륙과 문화 차이에서 타협하지 않는 동정적 시각으로 난민의 운명을 꿰뚫어봤다”고 수상 사유를 밝혔다. 구르나는 18세에 난민 신분으로 영국으로 옮겨갔다. 한림원은 수상발표에 이어진 기자간담회에서 “인종주의와 편견을 마주하는 동시에 우리가 알지 못하는 활기차고 정확한 아프리카의 그림을 그리고 있다”고 덧붙였다.

구르나는 영어로 작품을 쓰며 영국 켄트 대학의 교수를 지냈다. 『황폐(Desertion)』(2005), 『바이 더 씨(By the Sea)』(2001) 등 난민 경험에 초점을 맞춘 소설을 주로 썼으며, 『천국(Paradise)』(1994)으로 부커상 최종 후보에 올랐다.

이석호 아프리카 문화연구소장은 “탄자니아는 영국의 식민주의 시절에 일종의 지역공동체였으며 식민 유산에 대한 이념이 강한 나라”라며 “중요한 작가가 노벨상을 수상했다”고 설명했다.

시상식은 12월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열리지만, 코로나19 확산으로 대부분의 수상자가 본국에서 상을 받는 온ㆍ오프라인 혼합 방식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상금 1000만 스웨덴크로나(약 13억5300만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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