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내 캐스퍼가 형들 울렸다…판매량 반토막 난 자동차는

중앙일보

입력 2021.10.07 09:35

업데이트 2021.10.07 10:02

문재인 대통령 내외가 6일 청와대 경내에서 광주형 일자리에서 처음으로 생산한 경형SUV 캐스퍼를 탑승 하고 있다. 사진 청와대

문재인 대통령 내외가 6일 청와대 경내에서 광주형 일자리에서 처음으로 생산한 경형SUV 캐스퍼를 탑승 하고 있다. 사진 청와대

현대차 경형 스포츠유틸리티차(SUV) 캐스퍼가 초기 흥행에 성공을 거두면서 소형 SUV의 인기가 주춤하고 있다.

6일 국내 완성차 5사 판매 통계에 따르면 지난달 소형 SUV 판매대수는 총 7780대에 그쳤다. 지난해 같은 기간 2만3161대가 팔린 것에 비해 66.5% 감소한 수치다.

지난달 소형 SUV 판매량을 모델별로 보면 현대차 베뉴가 1163대 팔려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26.2% 감소했다. 현대차 코나는 347대가 팔리며 88.8% 급감했다. 기아 니로는 1765대가 팔려 6.3% 늘었지만 셀토스는 2360대가 판매돼 32.3% 감소했다.

르노삼성 XM3의 판매율은 전년 대비 32.4% 감소(1168대 판매)했고, 한국GM의 쉐보레 트랙스 판매량은 6대에 그쳐 전년 대비 감소율이 98.6%에 달했다. 쌍용차 티볼리도 49.0% 줄은 971대가 판매됐다.

업계에서는 경차 시장이 소형 SUV 수요를 흡수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러한 현상의 주역은 경형 SUV 캐스퍼라는 평가다.

캐스퍼는 경형 SUV지만 소형 SUV 버금가는 안전 사항이 추가됐다. 캐스퍼는 운전에 능숙하지 않더라도 차로 중앙을 유지하며 앞 차와 간격을 맞춰 안전하게 달릴 수 있도록 차가 보조해주는 첨단 운전자 보조 시스템(ADAS)을 갖추고 있다.

또 앞좌석 센터 사이드 에어백을 포함한 7개 에어백이 기본으로 적용되며 고강성 경량 차체 구조를 확보해 안전성을 갖췄다. 캐스퍼 전 트림에 지능형 안전기술인 전방 충돌방지 보조(FCA), 차로 이탈방지 보조(LKA), 차로 유지 보조(LFA) 등을 기본으로 적용해 동급 최대 안전성과 편의성을 확보했다.

캐스퍼는 차박 같은 야외 활동을 위해 운전석 시트가 앞으로 완전히 접히는 풀 폴딩 시트를 적용한 게 특징이다. 2열 시트도 슬라이딩(시트를 앞·뒤로 움직이는 것)과 리클라이닝(등받이를 앞·뒤로 기울이는 것) 기능이 적용했다. 2열 시트를 최대 160㎜ 앞뒤로 이동할 수 있고 최대 39도로 젖힐 수 있다.

캐스퍼 기본 모델은 1.0 MPI 엔진을 탑재해 최고 출력 76마력, 최대 토크 9.7kgf·m, 복합연비 리터 당 14.3㎞를 확보했다. 선택 사양으로 운영하는 캐스퍼 액티브는 최고 출력 100마력, 최대 토크 17.5kgf·m, 복합연비 리터 당 12.8㎞를 갖췄다.

판매가격은 스마트 1385만원, 모던 1590만원, 인스퍼레이션 1870만원이다.

소형 SUV 비교되네…다양한 경차 혜택 

배기량 1000cc 미만인 캐스퍼는 경차 혜택도 누릴 수 있다. 자동차세는 10만원 수준으로, 1월 연납을 한다면 9만원 정도로 내려간다. 소형 SUV와 비교해 3분의 1만 부담하면 되는 셈이다.

승용차 기준으로 차량 가격의 7%에 해당하는 취등록세는 4%만 내면 된다. 50만원은 공제되므로 차값 1250만원까지는 세금을 내지 않는다.

유류세 환급제도를 통해 매년 기름값 20만원을 절약할 수 있다. 이 밖에도 ▶공영주차장 50% 할인 ▶지하철 환승 주차장 최대 80% 할인 ▶고속도로 통행료 50% 할인 ▶혼잡 통행료 50% 할인 ▶차량 10부제 및 서울 자동차 요일제 제외 등의 혜택도 주어진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만 26세 운전자를 기준으로 경차의 평균 1년 보험료는 60만원대다. 같은 조건의 소형 SUV 보험료가 연 150만원대인 것에 참고하면 자동차 보험료도 절약할 수 있다.

文대통령, 캐스퍼 인수…“국방색 좋아해”

문재인 대통령이 김정숙 여사와 6일 청와대 경내에서 ‘광주형 일자리’를 통해 생산된 경형 SUV 캐스퍼를 인수하고 새 차의 비닐을 뜯고 있다. 사진 청와대

문재인 대통령이 김정숙 여사와 6일 청와대 경내에서 ‘광주형 일자리’를 통해 생산된 경형 SUV 캐스퍼를 인수하고 새 차의 비닐을 뜯고 있다. 사진 청와대

한편 문재인 대통령은 6일 ‘카키색’ 캐스퍼를 인수받고 직접 시운전을 했다. 캐스퍼는 노사 상생형 지역 일자리 모델 ‘광주형 일자리’의 첫 결과물이다. 문 대통령은 퇴임 이후에도 계속 사용할 목적으로, 직접 온라인 사전예약을 통해 구매했다.

문 대통령이 구매한 캐스퍼는 중간 옵션에 해당하는 1590만원짜리 ‘모던’(Modern) 트림이다. 시승식 후 문 대통령은 “경차인데도 든든하게 보이고 내부 공간이 여유있어 보인다”며 승차감이 좋다고 말했다.

구체적으로 어떤 옵션을 추가했는지 확인되지 않았다. 청와대가 공개한 사진과 영상 등을 보면 내비게이션도 없다.

청와대 관계자는 “톰보이 카키색을 장년층은 국방색이라고도 하는데, 국방에 대한 애정이 남다른 대통령님의 선택이 아닌가 생각했다”며 “대통령께서 평소 우리 군의 전력체계 등에 관심이 매우 많으시다”고 전했다.

경형 SUV 캐스퍼. 사진 현대차

경형 SUV 캐스퍼. 사진 현대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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