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도 달빛 골프 대회 열린다..KPGA 첫 야간 공식 경기

중앙일보

입력 2021.10.07 08:51

업데이트 2021.10.07 09:07

야간 조명을 켠 포도골프장 전경. [사진 머스코코리아]

야간 조명을 켠 포도골프장 전경. [사진 머스코코리아]

한국프로골프(KPGA)는 12일과 13일 경북 김천 포도 골프장에서 머스코 문라이트(Moon light:달빛) 시니어 오픈을 연다. 부킹 난이 심한 국내에서 캐주얼한 야간 라운드는 일반화됐지만, 정규 경기로는 이 대회가 처음이다. 2라운드 경기로 오후 6시 30분에 샷건 방식으로 진행한다.

타이틀 스폰서인 머스코는 미국 스포츠 조명 시장의 80%를 점유하는 회사다.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토트넘 핫스퍼의 새 구장의 조명도 맡았다. 머스코코리아 고근섭 전무는 “국내 최초의 정규 야간 대회로 앞으로 활성화될 국내 야간 대회의 시금석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포도 골프장의 조도는 티잉그라운드 200룩스, 페어웨이 150룩스, 그린 400룩스다.

골프 야간 공식 경기가 세계에서 처음은 아니다. 2019년 유럽 여자투어(LET)는 오메가 두바이 문라잇 클래식을 야간 경기로 치렀다. 대회는 호평을 받았지만 코로나 19 바이러스로 인해 대회가 이어지지 못했다.

비공식 야간 경기는 타이거 우즈가 시작했다. 1999년부터 미국 ABC 방송은 우즈를 활용한 이벤트 경기 ‘월요일 밤 골프’를 만들었다. 100만 달러를 놓고 우즈가 다른 선수와 경기하는 이벤트였다.

99년 우즈는 데이비드 듀발과 ‘셔우드의 결투’, 2000년엔 세르히오 가르시아와 ‘빅혼의 전투’ 등을 치렀다. 당시 야간 조명은 일회용이었고, 대회를 치른 후 철거했다.

당시 야간 경기가 쉽지 않았다. 조명 빛 때문에 카메라가 공을 잘 잡지 못했다. 밤이 되면 습기가 내려 그린의 속도가 느려지는 단점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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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스코는 “현재는 위아래로 조명하기 때문에 날아가는 공을 보기 쉽다. 낮에 열리는 경기보다 박진감 있는 장면이 연출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야간 경기는 빛과 어둠의 대비 속에서 치러져 예술 공연장처럼 관중은 더 집중하고, 경기는 더 극적이 될 수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

성호준 골프전문기자 sung.hoj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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