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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종석 보좌관 지낸 송해영, 밴쿠버 총영사로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6면

외교부가 임종석 전 대통령비서실장이 국회의원이던 시절 정책 보좌관으로 일했던 송해영 전 외교부 장관 정책보좌관을 주밴쿠버 총영사로는 발탁하는 등 네 명의 추계 재외 공관장 인사를 발표했다. 외교부 당국자는 “소통과 인화가 장점인 인사로, (문재인 정부의) 국정 철학과 외교정책을 잘 이해하는 인사”라고 자평했다.

송 전 보좌관은 임 장관의 의원 시절 보좌관 경력 때문에 2017년 강경화 당시 외교부 장관의 정책 보좌관으로 임명됐을 때도 ‘낙하산 인사’ 논란이 일었다. 그가 장관을 보좌해 정책 구상을 돕기보다는 청와대의 눈과 귀 역할을 하는 데 더 무게가 실린 것 아니냐는 우려도 있었다. 다만 임 전 실장이 국회 통일외교통상위원회 위원이었을 당시 보좌관을 지냈고, 과거 열린우리당의 국회 보좌진 외교모임 회장을 지내는 등 외교 분야에 관심을 보였다는 평도 있다.

주고베 총영사에는 양기호 성공회대 일본학과 교수가 내정됐다. 양 교수는 한국정치학회 한·일교류위원장, 한국국제정치학회 일본분과위원장 등을 지냈으며, 다소 진보적 성향을 가진 일본 전문가라는 평을 받는다. 문재인 정부 출범 직후 인수위 역할을 대신한 대통령 직속 국정기획 자문위원회에 참가했다. 외교부 당국자는 양 내정자에 대해 “일본 전문가로 한·일 교류 증진과 재외국민 보호 분야에서 상당한 기여를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주바르셀로나 총영사엔 허남덕 기획재정부 국고국장이 내정됐다. 법무부 장관 정책보좌관, 이명박 정부 청와대 선임행정관, 주두바이 총영사 등을 역임했다.

주뉴욕 총영사엔 정병화 주슬로바키아 대사가 임명됐다. 이번에 발표된 네 명의 총영사 중 유일한 직업 외교관으로, 외교부 다자경제외교국장 등을 지내 경제통상 전문가로 평가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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